[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조선소를 비롯한 국내외 선주, 선사 등 선박 업계 전반에 ICT 열풍이 불고 있다. ‘자율운항(e-navigation)’과 ‘스마트쉽(Smart Ship)’이 대표적인 선박 ICT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도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탁월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선박용 네트워크형 기자재 개발 및 국산화의 선두로 나서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주)아이제이엑스콤(대표 홍상의)이다.

현재 (주)아이제이엑스콤은 자율운항과 스마트쉽에 적합한 선육간 비상정지 시스템 ‘XLESS(eXcellent Linked Emergency Shutdown System)’ 개발을 마쳤으며,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XRMS(eXcellent Remote MorniteringSystem)’과 방폭 CCTV 개발도 12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XLESS와 XRMS는 기업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개발을 마친 XLESS는 선박 육상간 ESD 연동 시스템으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육 간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선육 간 비상정지 시스템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개발이 완료되는 XRMS는 선박의 안전운항과 원격 유지보수 지원을 위해 VSAT 위성통신(선박용 위성통신)을 통 한영상 및 음성 데이터 압축기 술을 활용한 선육 간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이다. 기존 선박용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비용이 비싸며, 대역폭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주)아이제이엑스콤이 개발한 선박용 원격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영상 및 음성 데이터의 압축 효율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적용해 비용 및 효율성 문제를 개선했다. CCTV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 원격유지보수지원시스템, NMEA(The National Marine Electronics Association)규격의 데이터 연동 및 그래픽화 시스템, 본선위치정보 및 항적기록 관리 시스템, SNMP(Simple Network Management Protocol:간이 망 관리 프로토콜)를 이용한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선박용 일반 CCTV 장치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방폭 CCTV 유형의 기반 기술이 되는 PTZ CCTV 하우징을 국산화 개발하는 동시에 방폭 인증 취득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방폭 CCTV시장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요청에 의해 일반상선과 해양, 여객선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장비를 비롯해 통합이 가능한 지능형 선내 경보, 방송장치 개발에도 착수했다.

항해 중 빠른 유지보수가 가능한 하드웨어와 달리, 전문성 확보가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경우 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고자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격 유지보수를 지원해 원활한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IP 기반의 장비간 통합을 실시, 기존 장비를 대체하고 사용되는 케이블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선박 건조 단계부터 인도 후까지 경제적인 운항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한편, (주)아이제이엑스콤은 국내외 조선소 및 선사의 스마트쉽 적용을 위한 네트워크형 기자재 신제품 개발 요구에 대응하고자 설립된 회사로, 선박용 소화장치 및 선박용 화재감지장치, CCTV장치, 선내·외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 및 공급하는 (주)일진앤드와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부산지역기술연합지주가 협력해 2017년 5월 설립됐다. 현재 신기술 도입과 국산화 개발, 생산 및 판매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주요 마케팅 대상은 국내 조선소다.

실제 개발이 완료된 통합소프트웨어와 방폭 CCTV 등은 개발 과정에서 구매 의향을 나타낸 현대중공업을 포함, 국내 대형 조선소 3곳(현대, 대우, 삼성)에서 벤더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20년 발주를 시작하는 국내외 선사 발주 선박에 통합소프트웨어 및 방폭 CCTV, 선박 및 터미널 비상정지 시스템 연동 장치 등을 채택 받고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