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진입한 상장 기업은 108곳으로 최근 4년 동안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이후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9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108개사가 상장했고 공모금액도 약 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수는 2016년 82개(2015년 112개)로 크게 줄었다가 2017년에 99개, 지2018년에 101개로 올해까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일반기업은 78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는 30개사로 집계됐다. 기술특례 기업은 22개사로 2005년 해당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됐다. 기술특례 기업 중 바이오 기업은 14개사, 비(非)바이오 기업은 8개사로 업종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 트랙도 기술평가 트랙 외에 주관사 성장성 추천 트랙, 이익 미실현 트랙, 사업모델 트랙 등으로 다변화했다.

사업모델 트랙을 통해서는 2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란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 평가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제도를 말한다.

상장 주관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기술특례상장을 허용하는 주관사 성장성 추천 기업은 5개사에 달했다.

이익 미실현 트랙을 통해서는 올해 2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해당 트랙을 통해 현재 이익이 없더라도 일정 수준의 시가총액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은 상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15영업일 이상 단축해주는 '소부장 패스트트랙'에 따라 메탈라이프가 오는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와 같은 12개사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상장 활성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기술평가 등을 통해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