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1월 누적 거래량만으로 따져 봤을 때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4구의 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130% 증가했다.

▲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출처=국토교통부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 6만4804건 대비 42.6% 증가한 9만2413건, 전월 8만2393건 대비 12.2% 상승했다.

다만, 11월 누적 거래량은 5년 평균 93만2065건에 비해 68만6857건으로 26.3%감소했고, 전년동기와 대비해도 14.2% 감소하고 있다.

이 중 서울은 전년동월(9324건) 대비 85.7% 상승한 1만731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4구의 거래량이 1530건에서 3526건으로 무려 130.5% 증가했고 뒤를 이어 강북도 4958건에서 8729건으로 7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한 관계자는 “12.16대책 이후 거래량은 살펴봐야겠지만, 강남은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이 높고, 학군수요와 개발수요가 높기 때문에 꾸준한 거래량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110.7%, 울산 158.5%, 경남 61.0%, 세종 120.9%의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47.5%, 지방도 37.6% 등 각각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거래량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월 4만1663건과 비교해 무려 60.3%증가한 6만6768건에 달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주택 거래량과 마찬가지로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11월 확정일자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15만3345건으로 전년동월 15만2339건에 비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178만7879건으로 전년동기의 168만7831건 대비 5.9%, 5년 평균 대비 15.4%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은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4년 1월 집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39.0%로 전년동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7만6589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