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12월 16일, 지난 기준 한 주간 전국에서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역은 수원 영통구(0.59%)와 대전 서구(0.57%), 용산구(0.49%), 수원 팔달구(0.44%), 부산 동래구(0.44%), 구로구(0.43%), 부산 해운대구(0.38%) 등 수도권 지역 및 부산의 해제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19일 발간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전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출처=KB부동산 리브온

특히 서울 용산구의 경우 지난주 0.41% 증가에 이어 2주 연속 높은 상승을 보이며 강남지역 상승세에 합류했다.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16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안정화 방안’에 따른 시장 반응은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결과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2월 16일 기준 전주대비 상승(0.09%)을 기록했다. 서울(0.20%)과 경기(0.09%)는 상승했다. 대전(0.34%)과 부산(0.11%), 울산(0.10%), 대구(0.07%)는 상승세를 보인데 비해 광주(0.00%)는 보합에 그쳤다. 기타 지방(0.00%) 역새 전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경북(-0.05%), 전북(-0.03%), 충북(-0.01%), 강원(-0.01%)은 하락했다. 세종(0.17%), 전남(0.02%), 경남(0.01%), 충남(0.01%)은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0.49%), 구로구(0.43%), 영등포구(0.34%), 강남구(0.30%) 등이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KB 리브온 관계자는 용산구가 상승세를 이어간 이유로 “용산구는 서울의 핵심 재개발 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여전히 높아 위압적인 정책이나 경기지수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가 여전히 상승세로 이어가고 있다. 30-40대가 과감하게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어 매매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로구는 양도세, 보유세 인상 등 각종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거의 없는 탓에 투자 문의도 증가하면서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 중이다.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자 매수 문의도 꾸준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기의 경우 수원과 성남, 광명 및 과천과 용인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09% 상승폭을 보였다. 인천도 0.05%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59%), 수원 팔달구(0.44%), 성남 수정구(0.37%), 광명(0.32%) 등이 상승을 견인한 주였다. 반면 안성(-0.06%), 이천(-0.03%), 동두천(-0.02%)은 하락을 보였다.

수원 팔달구의 경우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과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 등에 대한 실수요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도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성남의 경우 수정구를 중심으로 신흥2구역, 산성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았다. 특히 8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서울 등에서 유입하는 젊은 수요층 매입이 꾸준하면서 매매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계양구(0.09%)는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 개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개발 사업 기대감과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규아파트와 역세권 단지 위주로 거래는 간간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작전동 일대는 재개발 이주의 영향으로 주변지역 저가 매물의 매수문의가 활발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6%)과 5개 광역시(0.03%)는 전주대비 상승했고, 기타 지방(-0.01%)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주대비 0.07%를 기록했고 경기도 0.06%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 역시 대전(0.09%)과 대구(0.05%), 광주(0.01%), 울산(0.01%), 부산(0.01%) 등 모두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상승했다.

서울(0.07%)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증가하며 23주 연속 꾸준히 전세 가격이 상승 중이다. 강남구(0.26%), 마포구(0.15%), 송파구(0.11%), 용산구(0.11%) 등의 전세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중구·금천·도봉구는 보합(0.00%)을 보였다.

마포구는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인해 매매전환보다는 전세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세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목동, 강남, 여의도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교통편이 편리한 입지로 선호도가 높아 수요층은 두터우나 월세 전환 및 재계약 등으로 시장에 출회되는 전세 물건이 희귀한 상황이다.

송파구 역시 잠실올림픽아이파크와 강동구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세 품귀 현상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수요 대비 물량이 귀하다. 겨울방학 이사 수요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전체적으로 상승(0.06%)을 보였다. 인천도 상승(0.08%)했다. 수원 영통구(0.26%), 과천(0.24%), 광명(0.23%), 수원 권선구(0.22%) 등은 상승하였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원 영통구는 수원발KTX,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호매실 구간 연장, GTX-C 등 여러 교통호재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일대에 전세 수요문의가 증가했다.

과천은 신규분양 아파트 당첨을 위해 무주택자들 전입이 늘고 있으나 올 한해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도 없고 기존 단지들에서도 세입자가 움직이려 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수요 대비 많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