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하원은 이날 6시간여의 토론을 마치고 탄핵소추안 제1항인 '권력 남용'과 제2항인 '의회 조사 방해'에 대한 표결을 연달아 실시하고, 권력 남용 혐의는 찬성 230표 대 반대 197표로, 의회 조사 방해 혐의는 찬성 229표 대 반대 198표로 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게시한 첫 트윗에서는 아무 설명도 적지 않은 채 자신의 흑백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의자에 앉은 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고 "현실에서 그들이 쫓는 것은 내가 아니고 바로 당신. 나는 방해물일 뿐”(In reality they're not after me, they're after you. I’m just in the way)"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트윗을 20여개 리트윗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트윗이 다수였다.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텍사스주)은 "지옥으로 가는 투표가 있다면, 오늘 투표가 바로 그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짐 조던 하원의원(오하이오주)은 "민주당은 2가지 핵심 요소를 잊고 있다. 진실과 공정함"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는 유세에서 "3년간 불길한 마녀사냥을 벌인 민주당이 수천만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표를 무효화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 소추안을 언제 상원에 보낼지에 대해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하기 힘들다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언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길 예정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we'll see what happens)며 즉답을 피했다.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결국 부결되리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는 시위대들.     출처= Newsweek 캡처

[글로벌]
■ WHO "세계 남성 흡연자 수, 사상 처음으로 감소"

-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2019년에 전세계적으로 전통적 담배를 이용하는 남성 흡연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 남성 흡연자 수의 감소는 흡연자에 대한 세계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 흡연자 중 약 80%가 남성”이라며 “남성 흡연자 수 감소는 담배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

- WHO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흡연에 포함시키지 않아 전자담배 사용 인구 증가가 남성 흡연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혀. 2020년부터는 전자담배 사용자 수에 대한 통계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여.

- 지난해 전 세계 흡연자 수는 13억명을 넘어서. 이 가운데 남성 흡연자가 10억 9300만명, 여성 흡연자는 2억 3600만명이었다고.

- 그러나 전 세계 흡연자 수가 지난해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해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100만명, 2025년까지는 5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 한편 세계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15살 이상 남녀의 흡연율이 45%에 달해.

■ 올해 유튜브 최고수익 1위는 8세 소년 - 3위도 5세 소녀

- 올 한해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은 8세 소년이며 3위도 만 5세의 러시아 소녀가 차지했다고 포브스(Forbes)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최고 수익을 올린 유튜버는 미국의 8세 소년 라이언 카지. 올 한해동안 2600만달러(약 301억원)를 벌었다고. 그는 3살 때부터 카메라 앞에서 장난감이 든 상자를 열어보는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를 운영해 왔으며 구독자가 2300만명에 달해.

- 라이언은 최근 들어선 장난감 리뷰뿐만 아니라 과학 실험도 선보여. 게다가 100가지가 넘는 장난감과 의류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위성 TV 니켈로디언(Nickelodeon) 채널에 자신의 쇼도 가지고 있어.

- 3위를 차지한 러시아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는 올해 1800만 달러를 벌어. 대부분 아빠와 함께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유튜브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레고랜드, 다농 등과 협업하기도.

- 이밖에 2위는 스포츠 예능쇼 '듀드 퍼펙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30대 친구 5명으로, 스포츠 진기 명기 및 기네스 북 도전 등의 동영상으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 올 한해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은 미국의 8세 소년 라이언 카지로 2600만달러(약 301억원)를 벌었다고.    출처= 유튜브

[미국]
■ 애플·아마존·구글 “스마트홈 기기 호환성 높이기 위해 협력하자”

-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시리(애플), 알렉사(아마존), 구글 어시스턴트(구글)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사가 지그비연합(Zigbee Alliance) 회원사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CNBC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사물인터넷(IoT)용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지그비 연합에는 삼성, 이케아, 컴캐스트 등 수십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업체들은 이날 어떤 음성 기기로도 스마트홈 제품이 작동되도록 하는 공통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혀.

- 현재 소비자들은 스마트 자물쇠를 살 때에도 아마존 에코, 구글홈, 애플 홈킷 중 무엇과 연동되는 제품을 살지 선택해야 해.

-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의 카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어떤 스마트홈 제품이 어떤 음성인식 기기와 호환될 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해.

-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홈 제품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한 8억 1500만대, 2023년에는 13억 9000만대로 늘어날 전망.

■ 美 올해 유니콘기업 66개 탄생 - 中은 21개

- 미국에서 올해 66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한 것으로 집계.

- 시장 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58개보다 8개 더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전문가들은 유니콘 숫자가 늘어난 것은 벤처 캐피털이 증가한데다 비상장 기업으로 머물려는 기업의 욕구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해석.

- 상장으로 다수의 일반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당장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 이밖에 중국에서는 올해 21개의 유니콘기업이 탄생해 지난해 58개의 절반을 밑돌아. 한국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5개 유니콘기업이 신규 등록돼 총 11곳으로 늘어나.

[일본]
■ 일본은행,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동결

- 일본은행이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

- 일본은행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7대2 찬성 다수로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고 NHK 등이 보도.

- 미중 1단계 합의와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는 등 해외경제 리스크가 개선되고 있고 금융시장도 안정된 점을 감안해 현 시점에서 추가완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 일본은행은 국내경기에 관해서는 올해 10월 소비세율 인상에 태풍 피해가 겹치면서 개인소비와 생산이 부진했지만 "전체 기조로는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

- 다만 태풍 피해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침체에 빠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개별 항목의 생산 기조판단은 "현 시점에선 축소하고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