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 및 아마존, 애플, 구글이 포함된 지그비 연합이 '인터넷 프로토콜(IP)상의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이라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19일 발표했다.

이들은 무선 개인영역통신망 기반의 홈네트워크 및 무선 센서망 기술을 통해 스마트홈 전략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홈 파편화를 막는 것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 스마트홈 전략이 눈길을 끈다. 출처=갈무리

실제로 현재 스마트홈 전략은 각 플랫폼의 위치와 방향성에 따라 크게 갈라져 있다. 삼성전자는 방대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시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 기반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스마트홈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러한 최초 발화점의 차이는 각 스마트홈 전략이 호환되지 않고, 지나치게 독립적인 생태계로 구축될 수 있게 만든다.

여기에 각 플랫폼들의 스마트홈 로드맵 고도화 전략이 탄력을 받으며 파편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스마트홈 생태계의 정체성은 뚜렷해질 수 있으나, 서든파티나 소비자들의 불편함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스마트홈 생태계로 편입을 시도해도 삼성전자 및 구글, 애플 등 다양한 플랫폼의 규격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고 소비자들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호환성을 일일이 따져봐야 한다.

결국 지그비 연합은 파편화된 각 플랫폼의 스마트홈 전략을 하나로 묶기는 어려워도, 최소한의 규약을 통일시켜 일종의 호환성을 키우자는 뜻을 모았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스마트홈 시장의 대중화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