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배 야구대회 결승전 유안타증권 대 하나금융투자.출처=유안타 블루샥스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금투협배 야구대회는 금융투자협회가 금융투자업계의 화합과 친선도모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됐다. 2부 리그에서 1, 2위를 거둔 팀이 1부 리그로 올라가고, 1부 리그에서 3, 4위를 기록한 팀이 2부로 내려오는 승강제다. ‘금융리그(1부), 투자리그(2부), 성장리그(3부)’란 이름으로 올해도 역시 리그제 형태는 유지됐다.

올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총 24개팀이 참여해 약 112회 경기를 펼친 가운데 유안타증권 야구동호회 ‘유안타 블루샥스’가 올해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1부’리그(금융리그)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새로운 강자의 탄생은 올해 야구대회가 치열했던만큼 큰 화두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가 5연패를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던데다 하나금융투자란 ‘슈퍼루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참여한 24개 팀. 출처=금융투자협회

스포츠로 힐링하고 나눔문화도 실천

올해 결승전에는 금융투자업계 나눔의 장이라는 취지를 살려 금투협이 후원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 사회복지단체와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등을 초청했다. 또 유망주 장학금과 기부금 전달, 특별 공연, 어린이 놀이 체험, 기념품 증정 등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또 대회참가비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등 행사도 이어갔다. 올해의 경우 21개 회원사가 50만원씩 장학금을 십시일반 모아 초·중·고교생,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등 야구 인재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처음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매년 금투협 야구대회 참가비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한다. 또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간식 등 소정의 부대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이 회사 내부 직원들로 이뤄진만큼 회사에서 나서 복지차원으로 운영중인 셈이다.

▲ 유안타 블루샥스 회장 겸 감독 장시영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과장. 사진=임형택 기자

전설의 시작 ‘분당지점’

올해의 금투협배 야구대회 트로피를 가져간 ‘유안타 블루샥스’는 회사 사내 야구동호회다. 지난 2008년 처음 창단된 이 팀은 총 40명 회원들로 이뤄져 있다.

현재 동호회 회장 겸 감독은 장시영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과장이 맡고 있다.

장시영 과장에게 들은 유안타 블루샥스의 창단일화는 간단했다. 분당지점 사내 게시판에서 시작됐던 모임을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호회화 됐던 것이다. 장 과장이 이야기한 시작은 사내 동호회라기보다 직장인 야구단 쪽에 가까웠다.

장시영 과장은 “처음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시작했지만 그것이 커지면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동호회이기도 하지만 밖에서는 당당하게 하나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 금투협배 야구대회 우승 후 유안타 블루샥스 동호회 회원들.출처=유안타 블루샥스

자본시장 야구 재패 후 ‘사회로 사회로’

‘유안타 블루삭스는 제구력이 뛰어난 컨트롤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고 구속은 약 110㎞ 수준으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잠재우는 에이스 투수가 마운드를 지킨다’

올해 금투협배 야구대회에서 ‘유안타 블루샥스’를 소개하는 말이다. 하지만 장시영 과장은 ‘유안타 블루샥스’가 처음부터 강력한 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장시영 과장은 “전패의 역사도 가진 팀”이라며 “창단 초창기에는 연습대회나 친선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해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을 강력하게 만든 것은 내일이다.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제는 금투협회 야구대회에서도 사회인리그에서 인정받는 구단이 됐다. 내일을 꿈꾸는 유안타 블루샥스가 말한 포부도 남다르다.

장시영 과장은 신년에 회의를 진행해야 자세한 사안이 결정되겠지만 금투협배 야구대회 이외에 다른 대회에도 참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장 과장은 “올해 금투협배 야구대회 외에 참가한 대회가 더 있었는데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면서 “자본시장 야구를 재패했으니 이제 사회인 야구단도 재패할 차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