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한미약품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Stable(안정적)에서 Negative(부정적)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한 이유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지출과 대규모 설비투자의 영향으로 재무구조의 저하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나이스신평은 "한미약품은 2014년 이후 신약개발에 연간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과 2018년 사이 cGMP 기준 화성 팔탄 글로벌 플랜트, 평택 바이오 2공장 신축 등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해당 기간동안 연평균 약 11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평택공단 마무리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잉여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한미약품의 현금흐름과 재무비율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미약품

또한 "기술수출 계약 반환 등 신약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7월 얀센의 기술반환 결정으로 회사의 단기적인 현금창출규모는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한미약품의) 해외 임상연구 관련 자금부담이 확대되거나 계획된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수료 등의 유입 차질이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