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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산 서평] “그들은 어떤 경로로 임원 자리에 올랐을까?”

<C코드> 카산드라 프랑고스 지음, 홍석윤 옮김, 다니비앤비 펴냄.

기업의 고위급 임원을 영어로 ‘C 레벨’이라고도 부른다. CEO, CFO, COO, CTO 등 경영진 직책명에 알파벳 C(Chief, 최고 책임자)가 붙기 때문이다. 책 제목 ‘C코드’는 경영진이 되기 위한 암호를 뜻한다. 저자는 그 암호를 풀었다고 말한다. 세계적 기업들이 어떻게 임원을 등용하는 지, 인재들은 어떤 경로로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 알아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GE, 골드만삭스, NBC, 타임워너, 코닝, 베인앤컴퍼니, 어컴퍼니 등 세계적 기업의 CEO들과 임원 수십명, 임원 후보자 350여 명을 만났다. 임원 채용과 인사 분야를 연구하는 경영대학원 교수들과 인터뷰하고 방대한 조사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C코드는 4개의 핵심 경로를 갖고 있었다.

▲장기근속 간부(내부 승진)=가장 일반적인 경로다. 가장 예측 가능한 길이지만 더 많은 인내심과 더 높은 팔로워십을 발휘해야 한다. 장기근속 간부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와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프리 에이전트(외부 영입)=외부에서 임원으로 충원되는 경로이며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이 경로로 가기 위해서는 외부 영입 대상이 될 만큼의 경력과 평판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회사 내부 후보자들보다 더 돋보이도록 평소 자신과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초고속 승진 리더(내부 파격 발탁)=갑자기 이뤄지는 고속 승진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자신의 경험과 평판,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존의 선순위 후보자들을 뛰어넘어 선택되려면 조직 변화를 강력히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문 분야에서 장기근속하며 ‘기대 이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기회가 온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갑자기 해당 기업에 꼭 필요한 상황이 될 때가 있다. 보안이 중요해지면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의 보안 담당 최고책임자가 될 수 있다.

▲창업자(자수 성가)=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CEO뿐만 아니라 새로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거나 새로 창업하는 회사에 참여하는 창업 멤버 모두에 해당하는 길이다.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는 모든 것의 중심이다.

4가지 핵심 경로 이외에도 보직 이동이나 인수합병, 기업 분할, 몇 단계 건너뛰기, 다양한 경험 또는 비선형적인 진로 등 다양한 대체 경로들이 존재한다. 저자에 따르면,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모든 다양한 경험들은 어떤 경로에서든 얻을 수 있고 다른 길로 돌아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경로의 선택과 변경에 있어서 유연성을 가지라는 의미다.

책에는 더 빨리 임원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과 사고방식, 관점, 주변 지지자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 등도 상세히 나온다. 기업이 임원을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8가지 체크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용한 책이다.

주태산 주필  |  joots@econovill.com  |  승인 2019.12.21  1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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