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으나 거리에는 캐럴이 사라졌다. 경제침체에 따른 축제분위기가 사라진 이유가 크지만 여기에는 음원 저작권과 관련된 복잡한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아쉬운 크리스마스, 아쉬운 연말이다.

SK텔레콤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국 300만 소상공인에게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포함된 연말연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21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한 달간 무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음원서비스 플로(FLO)와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음원서비스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매장 면적이나 업종에 따라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공연사용료)를 전액 해결해 주는 형태로 캐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 캐럴 이즈 백이 시작된다. 출처=SKT

신청자는 매장에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11개 플레이리스트 2000여 곡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최고 2만9800원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연말연시 특수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플로(FLO)는 이번 지원으로 소상공인 매장에서 캐럴을 재생하는 시간이 지난해 대비 약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붐업’을 노릴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말연시 캐럴이 울려 퍼지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거리를 걷는 고객들의 행복도 높아졌으면 한다”며, “장기적으로 음악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