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가 일터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소통으로 일터를 더 즐겁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가 있다.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에는 총 18개의 비공식 모임, IG(Informal Group)가 운영되고 있다. 와인동호회를 비롯해 낚시, 뮤지컬, 등산, 봉사활동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한 IG당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구성원 모두는 언제나 자유롭게 IG에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IG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회사가 즐거운 곳이라는 경험을 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와인동호회 나와에서 활동 중인 이선영 시너지추진부 사원은 "동호회 활동에서의 만남이 일과 중 만남으로도 이어져 즐거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NH투자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IG 중 와인동호회 NAWA. 출처=NH투자증권

가장 큰 동호회 중 하나인 NAWA(나와)는 11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와인동호회다. NAWA는 ‘NH Advance Wine Association’의 약자로 ‘나와 네가 함께한다’는 의미다. 나와는 분기에 1번씩 와인 시음 행사를 한다. 이들이 모일 때는 와인전문가가 함께한다. 

와인매니저와 함께하는 정기모임에는 와인의 역사부터 푸드 페어링 등 와인 기본 상식이 곁들여진다. 정기모임 외에도 CIVB(Conseil Interprofessionnel du Vin de Bordeaux) 보르도 와인 전문가과정 등 구성원들의 기획을 통한 행사도 진행한다. 나와 회원들에게는 가족행사나 명절에 질 좋은 와인이 2병씩 제공된다.

IG제도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움직이고 있다. IG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매달 1만원의 회비를 내고 나머지 금액은 회사에서 부담한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직원들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Creator's Hofday(크리에이터 호프데이)는 동료직원들과의 소통을 장려하는 NH의 문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행사다. 올해 10월 시작된 크리에이터 호프데이는 매월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 날은 수제 맥주와 함께 제공되는 밴드 공연, 이색 퀴즈 대회 등을 통해 구성원들이 부서, 직급, 나이에 관계없이 어울리며 즐기는 자리다. 직원들 사이에서의 반응도 꽤 뜨겁다는 평가다.

▲ NH투자증권에서 매달 진행하고 있는 Creator's Hofday. 출처=NH투자증권

대규모 인원이 근무하는 회사는 같은 곳에 출근하면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과 한 공동체에 있으면서도 서로에 대해 알 기회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친해야 일도 재미있다. 

IG제도와 크리에이터 호프데이 등을 기획하고 있는 NH투자증권 기획전략실 관계자는 "이런 프로그램은 단순히 직원들에게 리프레시 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되면서 업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