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카콜라가 한정된 수의 팬들에게 2020년의 새로 나올 제품의 맛을 먼저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회사는 선정된 1000명을 ‘인사이더’(insider)라 명하고 새로 출시되는 음료를 남보다 먼저 접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물론 이 제품들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청량 음료 시장의 최고 강자 코카콜라는 지난 16일 코카콜라 인사이더 클럽(Coca-Cola Insiders Club)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사이드 클럽에 선정되는 첫 1000명은 2020년 초 출시될 예정인 20여종의 새 음료를 시장 출시 전에 먼저 맛보게 된다.

아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카콜라는 500개 이상의 탄산 또는 비탄산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200개 나라에 걸쳐 거의 3900 종류의 음료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음료 회사다.

북미 코카콜라의 디지털 체험 매니저 맥그리어 오헤어는 "종합음료회사로서 우리는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 경험 측면에서도 혁신을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다양한 선택, 편리함, 맞춤형까지 원하지요. 인사이더 클럽은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뿐 아니라 무엇이든 남보다 먼저 즐기기를 원하는 팬들에게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사이더들은 1월부터 6개월 동안 AHA 스파클링 워터부터 코크 에너지(Coke Energy)까지 코카콜라가 개발한 새 음료를 매달 받게 된다. 회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패키지에는 분명 새 음료 제품 외에 또 다른 깜짝 선물들도 들어 있을 것이다.

▲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인사이더 클럽(Coca-Cola Insiders Club)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사이드 클럽에 선정되는 첫 1000명은 2020년 초 출시될 예정인 20여종의 새 음료를 시장 출시 전에 먼저 맛보게 된다.    출처= Taste of Home

인사이더는 한달에 10달러씩 내거나, 혹은 6개월치를 선불하면 10달러 할인된 금액인 50달러를 내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인사이더에 등록되면 ‘엄선된’ 음료 제품이 인사이더의 집 앞 현관까지 배달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지난 5년 동안 밀키트(meal kits)나 면도기, 애완동물 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의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가 매년 2배 이상 성장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그램을 구상하기 전에 코카콜라 시나몬(Coke Cinnamon)의 한정 출시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시나몬 제품의 성공은 회사에 매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이 신제품이 매장에 진열되기 전에 먼저 손에 넣을 수 있게 하자는 독창적인 제안이 나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카콜라의 또 다른 디지털 체험 매니저 알렉스 파월은 "우리는 우리의 사회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면 이메일 주소를 제공해 달라고 하면서 스페셜 할리데이 판촉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반응은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진정한 코카콜라 충성 팬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이 매장에 출시되기 접할 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코카콜라는 1000명의 인사이더 모집에 이미 8000명이 응모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순 무렵에 인사이더를 추가 선정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해당 전담 팀이 매출 상황, 피드백, 소셜 미디어에 대한 소문 등을 모니터링한 후에, 이 프로그램을 6개월 이상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