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모든 질환에 예방이 중요한 만큼 치매 역시 마찬가지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0세 이상부터는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인들은 검진에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런 가운데 가까운 노인복지관, 공공복지관에서 게임을 통해 진단하고, 앉은 자리에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치매예방 브레인 피트니스 기기 '화이트박스'를 개발 중인 기업이 있다. (주)컬처팩토리다.

'화이트박스'는 국내외 인지능력검사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활동을 기반으로 한 '인지능력 단련 프로그램'이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시각자극테스트(Visual Span Test)기반으로 LCD패널 및 LED 불빛, 사운드를 이용하여 전두측두엽 단련에 도움이 되는 언어, 기호, 소리, 다양한 불빛 등을 출력하여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다.

제품 이용 후 송출되는 데이터는 분석과정을 거쳐 노인관리시스템웹페이지를 제공한다. 노인의 보호자 및 노인복지시설 담당자가 이를 모니터링하며 노인들의 인지기능상태(치매유병위험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노인들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두려움을 없애고, 기관담당자들은 인지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위험군 노인들은 빠르게 병원에 연계가 가능하다.

화이트박스는 이때까지 해오던 교육형태의 치매예방활동과 다르게 참여형 형태로 진행되어 노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체 활동 유발로 다소 힘들어하는 어르신도 있었지만, 활동이 점수로 환산되어 나타나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 끝까지 수행을 완료했다.

(주)컬처팩토리 김이주 대표는 “당초 치매예방 모션인식기반 AR기기를 개발 중이었지만, 실제 시장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노인전문강사들의 의견을 고려, 광역치매센터활동을 진행하며 담당기관의 니즈와 노인들의 니즈를 조사했고, 제품 기획을 위해 많은 치매예방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었다”며, “담당기관 관리자들은 노인의 참여도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웹 페이지를 이용해 한 장의 보고양식으로 작성되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아 현재 이를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박스’는 프로그램의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향후 투자 유치와 창업자금 융자를 통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사설 노인복지관과 소규모 공공복지관, 노인전문강사에게 제품을 렌탈, 목표시장 내의 주요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