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인 정현식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이 16일 협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출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예정대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에 신규 취임했다. 최근 불거진 기업 경영 관련 논란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6일 쉐라톤 팔래스 서울강남호텔에서 ‘제6대 및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이·취임식 및 2019 송년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현식 신임 협회장이 취임사를 전했다. 정 신임 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협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장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을 변화시키고 회원사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 협회장은 가맹사업법 1+1제도를 도입해 산업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1+1 제도는 산·학·정 각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다. 가맹본부가 직영점 1곳을 1년 이상 운영한 뒤에 가맹점을 출점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 협회장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위생 교육권을 확보해 가맹점 위생 수준을 높이고 창업 교육을 통해 가맹산업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정 협회장은 이날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으로서 최근 이어져오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 협회장은 지난달 초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1917억여원 규모에 달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정 협회장의 설득력 부족한 매각 결정에 불만을 품고 이달 초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 정 협회장에 맞서고 있다.

정 협회장은 이날 취임식장에서 “(지분 매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직원이나 주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반대가 모두 많았는데, 내가 덕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프랜차이즈협회) 회장 자격 유무를 따지는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협회장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거세다고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되겠나”라며 “전진하는 뱃사람에게 풍파는 벗이다. 다만 필요한 건 정확한 항해지도와 용기”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