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빈 점포투성이인 상가가 이제는 서울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아파트 분양은 완료되었는데 상가는 썰렁한 곳이 흔하기 때문이다. 물론 판교 아브뉴프랑, 광교 앨리웨이 등 아파트보다 상가가 더 유명한 곳도 존재하기는 한다.

차이는 상가 임대의 주체다. 보통 상업시설은 건설 후, 호실 당 개인에게 분양하는 경우가 대부분, 시설을 건설한 시행사에게는 단기간에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상가의 주체가 되는 순간, 상권의 성공 여부는 물음표로 바뀌게 된다.

반짝 유행하는 무분별한 점포 입점… 손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로

한집 건너 있는 카페, 마주보고 경쟁하는 치킨집 등 흔히 볼 수 있는 상가 출혈경쟁. 지난한 창업 초기를 견뎌내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도 전에 같은 업종의 가게가 바로 옆 점포에 생겨 매출이 동반하락하는 현상 이면에는, 전체 상권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높은 임대료만 제시하면 바로 계약해버리는 개인 임대인들의 사정이 있다.

지난 9월,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직업전선에서 빠지는 베이비부머는 한 해에 80만 명 이상에 달한다. 퇴직금을 종자돈으로 창업을 계획하는 이도 상당수인데, 임차인 개개인의 경쟁으로 형성된 무분별한 상권은 개인에게도,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지역민의 생활에 보다 녹아들며 함께 상생하는 상권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100년 가는 주택처럼, 100년 가는 상권 고민해야 할 때

최근 주택건설업계는 부시고 다시 짓는 재개발, 재건축보다는 유럽처럼 ‘100년 가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유지·관리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상가 시장도 마찬가지다. 유행에 쫓겨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며 개·폐업에 따른 권리금·시설비 등으로 몇 천, 몇 억원 단위 금액을 손해보는 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주민들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들며 함께 상생하는, 근린생활시설에 기반한 상업시설을 도모할 때다.

사회경제적 시각으로 봐도 창업자 개인의 안정성으로 봐도 꾸준히 지속되는 상권 정착이 절실한때다. 오픈 초기의 집중적인 매출만 거두고 져버리는 일확천금 상가가 아니라, 월급처럼 안정적일 수 있는 상권과 업종을 선택해야 지속경영이 가능하다. 은퇴 후 ‘인생 제 2막’을 누리는 자도, 2~30대의 젊은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노후 대비 또한 실현할 수 있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한강메트로자이의 단지 내 상가인 김포 ‘파인스타’는 지역밀착형 상권을 도입해서 눈길을 끈다. 김포 ‘파인스타’는 분양되는 상가가 아닌 전체통합임대관리형 상가며, 한강메트로자이 입주 시기에 형성될 고정수요와 인접 수요 등 6400여세대를 독점할 수 있는 항아리 상권에 속해 있다.

특히 시행사가 전문 MD 관리와 임대운영,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관리를 내세운 만큼 김포 상업시설에서 볼 수 없던 업그레이드된 상권 형성을 보일 전망이라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핫플레이스가 아닌, 동네 맛집을. 가끔 가는 외식 장소가 아닌, 매일 먹는 집밥 같은 상권을 형성하는 것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상권 비결”이라며 김포 ‘파인스타’는 김포 시민들의 생활 그 자체에 녹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 ‘파인스타’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