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세븐일레븐에 설치될 기상관측장치. 출처= 코리아세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제는 세븐일레븐에서 현재 기상이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상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옵저버’와 함께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다양한 날씨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를 점포별로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설치하는 기상관측장비는 초미세먼지, 기온, 습도, 강수유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치다. 가로 10cm, 높이 13cm의 소형장비로 각 점포에 설치가 용이하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 연내에는 약 100개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설치 점포를 전국 약 3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기상정보 활용시스템 개발도 동시에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기상관측장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븐일레븐의 모바일앱(APP)인 ‘세븐앱’과 점포 내 전산장비에 관측정보를 연동시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옵저버’도 실시간 기상정보앱을 내년까지 자체 개발해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세븐일레븐 점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손석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도시 기상과 대기질은 국지적으로 크게 변할 수 있는데 현재 국가 관측만으로 이를 모니터링 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면서 “세븐일레븐의 우리동네 기상관측소는 그간 부족했던 도심 기상 대기질 관측을 비약적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환경사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전국 점포에 미세먼지 예방 동전 모금함을 설치하고 환경 기금을 마련해 모금액 약 6100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으며, 미세먼지 예방상품 판매수익금 기부, 미세먼지 ‘mom(맘)편한 KIT’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정부의 환경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한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꿨으며, PB 생수 상품의 뚜껑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조치했다. 이 밖에 교외지역에 위치한 드라이브인 점포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