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출처= 롯데케미칼 공식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신영증권은 16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내년 중국의 신규 공급물량 압박에 업황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구조적 실적 상승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1690억원으로 증권가의 1개월 실적 전망치인 246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비수기로 주요 제품인 PE-납사의 4분기 평균 마진은 톤당 340달러로 전분기 대비 23% 하락했고, PP-납사 마진은 450달러로 9%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EG-납사 마진은 45달러로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라면서 “이외에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110만톤 설비에 대해 한 달간 진행한 정기보수로 전체물량이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순도테레프탈산(PTA)제품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제품 설비 전환으로 약 1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출처=신영증권

이 연구원은 “4·4분기 업황 비수기 속에 내년 NCC 신규물량 출하를 앞두고 있어 구조적인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특히 PE, PP 증설 외에 MEG, PTA 증설이 향후 2~3년 동안 지속될 전망으로 동사의 주요 제품인 MEG, PTA 제품 마진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마진 하락 속에 물량 감소의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면서 “사업부문별로 올레핀 부문은 대산 정기보수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8% 하락하고 아로마틱부문은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타이탄은 전분기 보다 34% 실적 하락을 보일 것”이라면서 “롯데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42%의 실적 하락을 겪을 것으로 보이나 미국 자회사인 LC USA는 물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이익이 12%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 13일 미중 1차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화학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 중"이라며 "업황 하락세로 중국 동부연안 재고가 낮아진 상황으로 제품가격의 단기 반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