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사업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네이버 테크핀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테크핀 시장에서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로 유도하고, 손쉬운 금융 서비스로 인지도와 경험을 확대함은 물론, 구매/판매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네이버만 제공할 수 있는 쉽고 다양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파이낸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네이버

상반기에는 금융기관과 제휴한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주식 및 보험 등 파생상품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페이 CIC 분사 결정을 내렸고, 1일부터 네이버파이낸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상황에서 이번에 8000억원을 더 수혈받아 강력한 동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영역을 빠르게 공략하는 한편 네이버페이로 대표되는 결제 인프라, 이에 따른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만남으로 역시 테크핀 인프라를 키우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와 단단한 동맹을 맺은 미래에셋과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의 영토를 더욱 넓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