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GBC 부지(왼쪽).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는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개발에 따라 현대차와 '공공기여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를 통해 확정된 공공기여 이행 총량, 대상사업과 제공방식 이외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조서상 반영이 어려운 세부사항 규정을 위해 체결하게 됐다.

현대차 GBC 공공기여 총량은 1조7491억원 규모다. 이 금액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가 직접 설치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상사업에 대한 설계와 공사감리 부분은 서울시에서 위탁시행한다. 

이번 공공기여 이행 협약서에는 서울시 위탁시행에 따른 세부절차, 위탁비용 관리 방식, 협의체 운영 등이 반영됐다. 서울시는 “위탁시행 시 설계용역 관련 타당성심사, 건설기술심의 등의 공공절차를 통해 경제적이면서도 시설물 성능수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 예정이다”며 “공사 과정에서도 공사 감리의 위탁시행을 통해 향후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안전과 환경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규모 위탁비용의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에스크로우(ESCROW) 제도'를 활용해 서울시와 현대차간 상호 투명하고 안전한 절차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크로우(ESCROW) 제도’는 계약 당사자간 특정계약 관련 대금을 은행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일정조건 충족 또는 계약당사자들 동의시 대상자에게 교부할 것을 약속하는 비용지급 관리제도를 일컫는다. 

협의체 운영 절차를 마련해 향후 대규모 공공기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시, 합리적인 해결을 통해 공공기여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주요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공공기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차원의 경제활력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