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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차세대 컴퓨터 플랫폼?팀 쿡 “다양한 영역에서 위력 발휘할 것”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강현실이 미래 컴퓨터 플랫폼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는 11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증강현실이 차세대 컴퓨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증강현실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아이폰7의 증강현실 기능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증강현실에 관심많은 애플
애플은 증강현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 실제로 2016년 6월 팀 쿡 애플 CEO는 공개 컨퍼런스 현장에서 "애플은 끊임없이 증강현실에 투자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고객에게도 기업에도 멋진 기회를 주는 증강현실에 오랫동안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며 증강현실 기술‘쇼핑’에 나선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플라이바이미디어(FlyBy Media), 메타이오(Metaio) 등 관련 스타트업을 꾸준히 품어나갔다.

2017년 4월에는 애플 직원이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글라스 프로토타입 제품을 시험하다 눈에 부상 입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문건에는 “애플 디앤자(De Anza) 사옥에서 이용자가 제품을 실험하는 BT4 이용자 실험 이후 대상자가 눈에 이상을 호소했다”며 “이번 테스트에서 눈에 레이저를 몇차례 맞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애플의 하드웨어 선봉인 아이폰에 처음 증강현실 기술력이 도입된 것은 2017년 9월이다. 당시 아이폰8에 들어간 A11과 GPU, CPU 모두 아이폰의 증강현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애플은 최근 공개된 아이폰11까지 모두 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애플이 증강현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애플이 2022년 증강현실 헤드셋을, 2023년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이케아 증강현실 앱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증강현실...새로운 시대의 꿈?
애플이 증강현실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증강현실이 포스트 스마트폰의 역할을 수행하며 일종의 ICT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가동시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작은 화면으로 보지만, 훗날 그 자리를 증강현실이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열어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스와이핑하는 모든 작업이, 현실세계에 바탕을 둔 증강현실로 넘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며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증강현실의 쓰임새도 다양하다.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증강현실이 일종의 컴퓨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초의 불꽃은 커머스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케아의 행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는 2017년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편안하게 집에서 이케아의 가구 배치를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약점은 있었다. 하나의 가구만 증강현실 앱으로 구현할 수 있어 전체적인 배치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케아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다수의 가구를 한 번에 증강현실로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도 증강현실 가상피팅 서비스를 도입했고 아마존은 증강현실과 쇼핑, 나아가 자사 생태계의 적극적인 결합을 꾀하는 중이다.

증강현실이 미래 컴퓨터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며 콘텐츠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는 애플이 구독 비즈니스 중심의 전략을 추구하며 애플TV 플러스 등과 함께 증강현실 기능을 동시에 키우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XR2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퀄컴도 한 방 있다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퀄컴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퀄컴은 최근 스냅드래곤 865 및 765와 함께 XR2 플렛폼을 전격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은 확장현실, 즉 XR 기술력 정수로 평가된다.

기존 프리미엄급 XR 플랫폼(퀄컴 스냅드래곤 835 모바일 XR 플랫폼)과 비교해 2배 향상된 CPU 및 GPU 성능을 자랑하며 4배 넓어진 동영상 대역폭, 6배 선명해진 해상도 및 11배 발전된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7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지원하고 전용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를 탑재한 플랫폼이다.

휴고 수와트(Hugo Swart) 퀄컴 확장현실(XR) 부문 총괄 겸 부사장은 “XR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차세대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스냅드래곤 820부터 오랫동안 XR에 투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퀄컴은 이미 10년전부터 XR 분야에 투자해오고 있다"면서 "물론 XR 출하율이 당연히 스마트폰 수준은 아니며, 2020년의 이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휴고 수와트 부사장은 이어 "현존하는 대부분의 증강현실 기기에는 스냅드래곤 제품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퀄컴과 같은 원천기술을 가진 사업자의 지위도 강해질 전망이다. 추후 펼쳐질 증강현실 시대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12.1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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