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 'V4'부터 엔씨소프트 '리니지2M'까지 PC 연동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기존 PC온라인 게임의 불편한 결제 시스템을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 V4 PC 키보드 조작 가이드 모습. 출처=넥슨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 PC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V4 PC 버전은 테스트 상태라서 현재까지 결제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용화된 게임이어서 조율을 거친 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PC,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퍼플'을 도입했다. 퍼플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서비스하는 일종의 앱플레이어다.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과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하며, 혈맹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지원한다. 

모바일 MMORPG의 콘텐츠가 PC온라인 게임급으로 고도화돼, PC와 모바일 연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결제 방식도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단일화 되고 있는 추세다. 본래 PC온라인 게임은 PC에서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게임 머니를 충전한 뒤 다시 결제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모바일은 단순한 절차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만큼 유저를 중심으로 편의성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크로스 플랫폼의 핵심 목적은 최적화된 게임 환경 조성과 디바이스 한계 돌파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업체들이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을 갖추기 전부터 유저들은 녹스, LD플레이어 등의 앱플레이어를 다운받아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겼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이 같은 유저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길 수 있도록하는 방향성을 그대로 채택한 한편, PC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그래픽을 제공하며 기존 앱플레이어와의 차별성을 도모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수가 접속하는 모바일 MMORPG는 PC 연동 플랫폼을 통해 UX(사용자경험)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PC 연동 플랫폼은 사용자 결제 유도보다는 모바일 디바이스 제약 사항을 PC로 풀어내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