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투자자와 기업 간의 소통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투자와 기업 성장이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 이해관계자끼리 소통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볍게 보면 이익과 손실이 벌어질 수 있는 치열한 자본시장에서는 순진하다고 보여질 수 있으나 정확한 소통을 통해 상호호혜관계를 만들어낸 모범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창립 총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요청했을 때 장기적으로 토의를 하면서 소통이 이뤄지는 투자자들이 많은가라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고민이다”면서 “투자자 측에서는 좋은 거버넌스에 대한 개념을 지니고 기업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영향을 주고 토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한 후 최종 공모가 6만원을 확정,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앞서 한 행사에서 “과장을 더해서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에게는 그냥 투자해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시리즈C 투자 유치가 마무리 될 때부터 회계, 인력, 개발 등과 관련된 기업 내 이슈와 앞으로 해내야할 일 등에 대해 한 달마다 투자자들과 미팅을 열었다. 의학‧화학‧생명공학 등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에 따른 정보 공개‧투자자 소통강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15명 안팎의 인력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을 때에도 홍보 담당자를 두고 투자자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 기업 내 의사결정을 통해 정제된 정보를 공개하는 셈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투자자 등 기업 외부 인사와의 소통을 중요 시 여기는 것은 그의 이력과 관련이 있다. 그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약품사업부 출신으로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사를 사업개발 및 전략담당 이사를 거쳐 렉스바이오를 창업하는 등 다수 바이오텍에서 자문, 임원,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이정규 대표는 “몇 번의 바이오텍 기업에서 일을 하고 관여를 했다”면서 “투자자하고 기업가가 파트너임은 분명한데 각자의 이해관계가 노골적으로 표출될 시 좋은 기술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

이정규 대표는 “투자자가 기업하고 논의를 할 때 글로벌 경쟁 상황, 리더십 이슈, 기술적 고민 등은 어떤 것이 있는지 경쟁 구도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경험이라던가 지식이 없다면 그것을 함께 토의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안건 등을 토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