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랩셀은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2019 미국혈액학회’에서 독일 바이오기업인 모포시스와 공동 개발중인 항암치료법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출처=GC녹십자랩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GC녹십자랩셀은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2019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독일 바이오기업인 모포시스와 공동 개발중인 항암치료법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GC녹십자랩셀의 면역세포치료제와 모포시스의 항암항체치료제를 병용투여하는 항암치료법이다.

GC녹십자랩셀의 연구과제인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선천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치료제이다. 모포시스가 개발 중인 ‘타파시타맙’은 혈액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인 CD19를 표적하는 항암항체치료제이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각의 단독 요법의 효과도 우수하지만, 병용할 경우 더 높은 항암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두 치료제의 병용투여군에서 단독투여 대비 항체 의존적 세포독성(이하 ADCC)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ADCC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작용기전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ADCC가 높은 병용투여군의 생존기간이 단독투여군 보다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체 단독치료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림프종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월 두 치료제의 병용투여 요법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