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A90 5G.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5G(5세대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5G, 갤럭시A71 5G 등 프리미엄부터 미드레인지까지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12일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32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약 150만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볼륨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소폭(9%) 감소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룩한 한국 시장의 최대 수혜로 분석했다. 한국 5G 시장의 발전은 3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인했으며, 주요 5G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수혜로 작용했다.

글로벌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른 확장을 거듭한 중국은 아직까지 미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본격적인 5G 개화가 4분기 중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OEM 업체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50%를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시장 대비 17%에 불과하다. 내수 시장의 탄력을 받지 못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장이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올해 4분기 시작된 5G 서비스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도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에 선두적인 진입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 모바일 디바이스 담당 게릿 슈네만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진입했다"라며 "삼성전자는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이점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한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신속하게 채우면서 가장 큰 포트폴리오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