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고 있다. 취득세와 보유세 등 세제 강화와 함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와 추가 규제 우려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도, 매도자들은 더 오를 기대에 시장에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전국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 서울과 지방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39%), 세종(0.19%), 서울(0.17%), 경기(0.16%), 대구(0.12%) 등은 상승, 경남(0.00%)과 충북(0.00%)은 보합, 강원, 제주, 경북, 전북은 하락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13% → 0.17%)은 주택구입자금 출처조사와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추가 상승 기대감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북 14개구(0.09%)는 마포구가 대흥·아현동 신축과 공덕·상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11%)는 구의·광장동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종암·하월곡동 등 갭메우기로, 서대문구(0.07%)는 가재울뉴타운과 영천·천연동 등 갭메우기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18%에서 0.24%로 올랐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12월 들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남구(0.29%)는 상승 기대감 등에 따른 매물부족 현상과 GBC 개발 호재로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양천구(0.54%)는 학군수요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영등포구(0.15%)는 문래·당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서구(0.15%)는 가양·등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인천(0.1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28%)는 생활 인프라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올랐다. 부평구(0.26%)는 십정·부평동 구축 위주로, 동구(0.05%)는 송현동 일부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6%)는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과천시(0.80%)는 신축과 재건축 상승세 이어가고, 수원 영통구(0.57%)는 광교중앙역 인근 위주로, 성남 수정구(0.54%)는 위례신도시 창곡동 위주로 올랐다. 수원 권선구(0.41%)는 교통 호재 있는 오목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시(0.11%)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산서구(0.15%)는 학원가 접근성이 양호한 후곡마을 위주로, 일산동(0.11%)과 덕양구(0.08%)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대전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5대 광역시(0.12%→0.14%)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0.39%)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이나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중구(0.54%)는 태평·오류동, 유성구(0.54%)는 신성·하기동 구축 위주로, 서구(0.37%)는 둔산·탄방동 주거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대덕구(0.28%)는 송촌동 구축과 세종시 인접한 석봉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했다. 

부산(0.11%)은 단기급등과 매도·매수자 희망호가 격차로 관망세 때문에 상승폭은 줄고 있다. 그러나 해운대구(0.30%)는 우·중동 등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동래구(0.26%)는 명륜동 신축과 사직·온천동 구축 위주로, 수영구(0.22%)는 민락역 인근 단지와 수영동 구축 위주로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0.10%→0.1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업시설 인접한 종촌동과 BRT 접근성과 학군 우수한 도담동, 대전 접근성 양호한 보람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8개도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9%→0.09%→0.10%)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내년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가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과 청약대기 입시제도 개편 등으로 매물 품귀현상 보였다.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과 학군 우수한 지역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 14개구는 마포구(0.13%)가 업무지구 인접한 공덕 오거리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12%)는 상·하 왕십리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10%)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구(0.10%)는 미아동 위주로, 노원구(0.07%)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지난주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남(0.43%)·서초구(0.16%)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품귀 현상 보이며, 송파구(0.13%)는 잠실·장지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10%)는 강일·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38%)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0.11%)는 LG 이노텍 마곡지구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 마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인천(0.15%→0.1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수구(0.25%)는 학군과 교통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올랐다. 서구(0.16%)는 루원시티 인접한 가정동 위주로, 부평구(0.15%)는 십정·부개동 위주로 올랐다. 미추홀구(-0.16%)는 수요 감소한 주안·용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과천시(0.61%)은 올해 신규입주물량이 없는 입주물량 부족과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용인 수지구(0.61%)는 판교 접근성 양호한 성복·풍덕천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팔달구(0.51%)는 화서동과 우만동 위주로 상승했다. 안산 단원(-0.11%), 상록구(-0.03%)는 신규 입주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대전 중구(0.60%)와 서구(0.37%)는 탄방1구역과 용문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올랐다. 대덕구(0.27%)는 송촌·신대동 위주로, 동구(0.02%)는 가오동 위주로 상승했다. 

광주 북구(0.02%)는 풍향동 신축 위주로, 광산구(0.02%)는 도천동 위주로, 동구(0.02%)는 학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서구(0.00%)는 화정동 도나우프리 371세대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보합을 보였다. 

세종(0.29%→0.72%)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청사 접근성이 좋은 도담동과 새롬동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시 입주물량은 2019년 약 1만1000세대에서 2020년은 약 900세대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