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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모든 여성을 위한 레깅스를 만나다애슬레저룩 열풍 몰고온 신애련 ‘안다르’ 대표
   
▲ 에어쿨링 레깅스 제품을 착용한 신애련 대표. 출처=안다르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옷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맞춘 요가복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신애련 안다르 대표의 말이다.

올해의 패션 시장은 ‘애슬레저룩’이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슬레저는 운동경기를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말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를 말한다. 과거 치마 속에 입던 레깅스는 이제는 이너웨어 개념이 아닌 바지로 입는 ‘일상 룩’이 되어가고 있다.

애슬레저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안다르’는 지난 2015년 브랜드 론칭 당시 8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올해는 100배 성장한 약 8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안다르의 탄생은 요가 강사로 일하던 신애련 대표의 불편함에서부터 시작됐다.

신 대표는 “매일 10시간 이상 요가복을 입고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옷에 대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운동에 맞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 때문에 장시간 착용하면 몸에 자국이 심하게 남거나, 땀이 마르지 않아 젖은 채 옷을 입고 운동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겨우 마음에 드는 요가복을 찾으면 전부 해외 브랜드로 한 벌에 20만원이 훌쩍 넘었다”면서 “그럴 바에 차라리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브랜드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 신애련 안다르 대표. 출처=안다르

신 대표는 패션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때문에 안다르의 모든 제품에는 신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처음 제품을 개발할 당시 원단부터 디자인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헤쳐 나갔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패션 관련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업 초창기에는 원단부터 봉제, 판매까지 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당시 원단 시장에선 기능성 원단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요가복 원단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첫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기회가 됐다. 요가복의 니즈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요가복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점을 직접 체감한 것이다. 이는 제품 제작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신 대표는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현실로 옮겨야겠다고 다짐한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봉제공장이 모여 있는 면목동에가서 오드람프(요가복에 사용하는 무시접 봉제법)라고 쓰여 있는 공장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물었다”면서 “당시 레깅스를 만드는 공장이 없어서 제품 제작을 위해 공장에서 살다시피 했고, 피팅룸도 따로 없어 테이블 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 대표의 노력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던 니즈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안다르의 시그니처 제품인 ‘Y존 무봉제 시리 레깅스’와 ‘8.2부 레깅스’ ‘하이브리드 워터 레깅스’ 등이 바로 그 결과다. 특히 시리 레깅스는 레깅스를 입을 때 여성들이 항상 고민하는 Y존 봉제선을 없앤 제품으로 특허를 낸 상태다. 이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8.2부 레깅스도 기존의 5·7·9부 사이즈 밖에 없어 난감해하던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안다르는 날씬하고 젊은 여성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의 레깅스’라는 안다르의 콘셉트에 맞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철학은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서 그대로 나타난다. 빅사이즈 모델부터 77세 시니어 모델까지 선보여 여성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일상 속 모든 활동에서 연령이나 체형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안다르의 브랜드 철학이다”라면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문화 확산에 함께 발 맞춰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밴쿠버 패션위크에 참여한 신애련 안다르 대표. 출처=안다르

디자인 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에도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다. 신 대표가 직접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 하여 제품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판매채널에 반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보통 의류 업체의 경우 중간 대행 프로모션 업체를 두고 제품을 생산하는데, 안다르는 중간 대행업체 없이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 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레깅스에 대해 불편한 시선은 존재한다. 레깅스가 여성의 몸매를 강조해 성을 상품화 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레깅스에 대한 그러한 시선이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면서 “불편한 인식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고, 안다르도 이런 인식의 변화를 위해 제품 개발과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몸매 보정만을 위해 무리하게 압박하는 압박형 레깅스는 피하고 여성의 건강을 생각해 착용감을 우선으로 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레깅스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계속해서 개발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 기대되는 것이 바로 남성 라인 제품이다. 남성 라인은 내년 중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깅스는 여성만 입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것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 타깃 범위를 확장해 모두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다르의 전용 필라테스 학원인 ‘필라테스원’ 오픈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도 예정돼있다.

신 대표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로써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본인 또한 패션 전공자도 사업 전략가도 아니었기에 그저 그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면서 “모든 시작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열정이 있다면 일단 바로 시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12.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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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박자연, #신애련, #안다르, #레깅스, #애슬레저,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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