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연구원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6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594개 기관이 참여해 58.8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420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32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가 아닌 개발 영역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인 NRDO를 표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으면서도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 임상개발을 이끈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지난 7월 임상 1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되는 성과를 올렸다. 향후 단계별 후속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 및 안정적인 재무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당사의 수요예측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내외 기관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 후에도 신규 후보물질의 도입과 기존 파이프라인의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서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 사업모델의 가치를 재조명한 기업”이라며 “창립 4년 만에 총 1.5조 원의 대규모 글로벌 딜을 통해 빠른 사업화 및 수익 창출 역량을 입증한 사례와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가치 창출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 ▲신규 후보물질 도입 ▲후기 임상 개발 역량 강화 등에 투입돼, 장기적인 기업 성장 모멘텀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 주이며, 대표주관회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