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의 부동산회사 세인트존스 프로퍼티스(St. John’s Properties)가 10일(현지시간) 열린 송년회에서 모든 직원에게 예고 없이 총 1000만달러(119억 4000만원)의 깜짝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CNN등이 11일 보도했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5만달러(5900만원)으로 액수는 근무연한에 따라 정해졌으며 가장 큰 금액은 27만달러(3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안 사람은 관련 직원 5명뿐이었다. 직원들은 송년회에서 받은 빨간 봉투를 열어보고 거액의 보너스가 들어있는 것을 안 후 울음을 터트리며 감격해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00만 평방피트(56만 2000평)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는데, 설립자이자 회장인 에드워드 세인트존스는 "목표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 직원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보상해주고 싶었다"며 "모든 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테퍼니 리지웨이라는 직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봉투를 열었을 때 정말로 믿을 수 없었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 일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로런스 메이크랜츠 대표는 "내 인생에서 본 가장 놀라운 광경이었다. 모두 감정이 벅차올라 소리 지르고, 울고, 웃고, 껴안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이 경영진을 껴안고 악수하려고 줄을 섰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 보너스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속 이야기했다"며 "이 보너스로 신용카드 빚,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을 갚겠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들은 우리 회사 성공의 기반이자 이유"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 WTO 시대 끝나나 - 24년 만에 상소기구 마비

- 세계 무역분쟁의 최고재판소 역할을 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11일 0시(현지시간)부로 완전히 마비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

-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보이콧 때문으로, WTO 최종심 격인 상소기구의 기능이 정지된 것은 1995년 출범 이후 처음.

-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10일 저녁 "내일(11일)부터 WTO는 새로운 분쟁에 대해 심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혀.

- 이번 사태는 상소기구 판결에 불만을 가진 미국이 지난 2년간의 임기가 만료된 상소위원 후임 선출을 막으면서 발생. 7명이 정원인 WTO 상소위원은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선임해야 하는데 미국이 '상소기구의 판결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상소위원 임명에 동의해주지 않은 것.

- WTO는 상소기구 부재를 막기 위해 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반이사회를 열고 현재 계류 중인 무역 분쟁 가운데 심리 절차가 시작된 3건 만이라도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이마저도 무산.

[미국]
■ 美 행정부·민주당, USMCA안 합의 - 승자는 '노동계', 패자는 '제약사'

- 미국 행정부와 하원 민주당 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10일(현지시간) 합의된 가운데 이번 합의로 승자는 '노동계', 패자는 '제약회사'라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USMCA 전신인 북미자유협정(NAFTA)하에서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로 이전하기 쉬웠지만 USMCA에서는 노동·환경 관련 규칙이 강화되면서 노동계의 찬성을 이끌어 냈다고.

- 반면 미국 제약업계는 저가 복제약 생산을 막기 위해 10년간의 보호기간을 설정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개정안에서 관련 내용이 빠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

- 다수의 농업 규정들은 NAFTA와 거의 동일. 단 캐나다의 유제품, 가금류 산업 보호 정책으로 NAFTA에서 혜택을 보지 못했던 데 비해 USMCA에서는 캐나다 시장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 쟁점이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으로 자동차와 트럭을 수출할 때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체부품의 75%를 북미에서 제작한 부품을 사용하도록 명시. 이는 62.5%였던 NAFTA 조항보다 강화된 것.

[중남미]
■ 브라질 美 제치고 세계 1위 대두 생산국 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미국의 악천후로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콩 생산국 자리로 올라갈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브라질 농업공사(CONAB)는 브라질의 내년 초 햇콩 수확량이 1억 2110만톤으로 예상해 올 가을 9640만톤을 수확하는데 그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 CONAB에 따르면 올 봄 브라질 농민들은 3680만 ㏊의 면적에 콩을 심었는데, 지난 10년간 연평균 100만 ㏊씩 경작면적이 늘었다고.

- 남반구의 봄은 대개 10월 중순에서 11월 사이. 미 대두수출협회(USSEC)의 짐 서터 회장은 "미국이 브라질보다 수확량이 적어지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개탄.

- 여기에 브라질 헤알 약세와 달러 강세까지 겹쳐. 헤알은 올들어 달러에 대해 7% 평가절하돼 브라질 수출 콩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헤알로 환산된 수출대금은 높이는 이중 효과를 내고 있어.

▲ 브렉시트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영국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당과 노동당이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출처= Metro

[유럽]
■ 브렉시트 운명 가를 英 총선 D-1

- 브렉시트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영국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당과 노동당이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현재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10만 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지난 일주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하원 650석 가운데 보수당이 339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노동당의 예상 의석수는 231석.

- 전반적인 주요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노동당보다 6~15%포인트를 앞서고 있지만 앤서니 웰스 유고브 정치연구소장은 "자칫 아무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른바 '헝(hung) 의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

- 헝 의회가 현실이 된다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또 다시 난항을 겪게 돼. 영국 총선 투표는 1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시작.

[일본]
■ 日 올 회계연도 세금 27조원 덜 걷힐 듯

- 일본 정부가 올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세수(稅收) 전망치를 2조 3000억~2조 5000억엔(25조 2500억원~27조 4500억원) 낮춘 60조엔으로 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2일 보도.

- 일본 정부는 당초 올 회계연도 세수를 사상 최대인 62조 5000억엔으로 추산했지만 재무성 집계 결과 4~10월 세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0조 5842억엔.

- 특히 법인세수는 5.4% 감소한 1조 2529억엔. 소득세에서 4000억엔 환급금이 발생한 것도 세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 이에 따라 2조엔 규모의 추가 적자국채(국세 수입과 재정지출의 차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에 나서. 일본 정부가 회계연도 중간에 세수 감소를 이유로 적자 국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

- 추가 적자국채 발행으로 '2025 회계연도까지 예산 균형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고 신문은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