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G 선구자 KT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통신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원과 가족을 생각하는 진정한 동반자 기업을 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육아휴직 2년, 높은 남성 육아휴직자

KT의 복지 중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육아휴직이다. 법정 기준은 1년이지만 KT는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허가하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 임신 시 근로단축 제도도 운영하며 직원을 배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심지어 남성의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해 지난해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23%에 육박했으며, 그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T의 이러한 육아휴직 제도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엄청난 수준’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상시 노동자 5인 이상 5000개 사업체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17년 진행한 ‘일·가정 양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경험했다는 여성 노동자는 32.4%에 불과했고,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육아휴직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성 노동자 5명 중 1명만 육아휴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KT와 같은 큰 기업과 모든 기업의 설문조사를 동일선상에 두기는 어렵지만, KT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KT는 육아휴직을 2년까지 쓸 수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KT는 목동, 혜화, 분당 등 전국 8개소 사옥에 어린이집 운영으로 300여명의 원아 보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6개 수련관, 7개 콘도사 등 하계 동계 휴양소도 지원된다. 직원이 출산하면 10만원 수준의 선물을 제공하고 결혼, 부모회갑, 출산, 사망 등 경조금도 모두 나온다.

▲ KT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출처=KT

KT복지? “더 있다”

KT의 해피컴퍼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7년부터 매주 수요일 6시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전사 캠페인 ‘가족사랑의 날’을 시행하고 있으며 아예 실내등을 모두 꺼버린다. 2018년 초부터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시 출퇴근 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으며 효율적인 업무문화 정착을 위해 굿잡(9oodjo6)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자녀 등하원 및 등하교 등 직원의 개인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실제로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을 선택해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라고 해도 보모 도움 없이 어린 자녀를 충분히 케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G VR 서비스로 야구 경기를 단체 관람하고 있다. 출처=KT

고객접점 영업·개통·AS 등 업무 특성상 주 52시간 근무가 불가능한 부서의 경우에는 고객서비스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 유연근무제도 진행하고 있다.

끝이 아니다. KT는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 150만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7000만원 상당의 주택대출을 이자율 1%로, 가계안정자금에는 3000만원 대출을 지원한다. 자녀 학자금은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지원한다. 특히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는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현장직원들에게 발열의류가 지원되고 있다. 출처=KT

또 의료비 지원에 1억원 보상한도 단체보험 및 실손보험 지원, 연금저축 매월 5만원 지원에 자기개발비로 매년 50만원이 지원된다. 심지어 상조회비도 매월 1만2500원을 지원하는 등, 꼼꼼한을 잃지 않는다. 직원복지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촘촘한 지원이, 5G 전략을 추구하는 KT의 깐깐한 기술품질로 이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