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실채권이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19년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공개하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86%로 전년 동기 0.9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4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7.1%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8%로 전년 동기 110.0%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원으로 대부분인 76.9%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정리규모의 경우는 4조6000억원이었으며 여신 정상화 1조8000억원, 상·매각 1조6000억원(상각 9000억원, 매각 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분별 부실채권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23%로 전분기말 1.32%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66%로 전년 동기 2.02%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00%로 전년 동기 1.04% 대비 0.05%포인트,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36%로 전년 동기 0.37%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의 경우도 0.26%로 전년 동기 0.23%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20%로 전년 동기 0.18%보다 0.02%포인트,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40%로 전년 동기 0.36% 대비 0.04%포인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40%로 전년 동기 1.34%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