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회사가 돈을 벌어서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은 인정해주지 않는다. 회사가 하는 사업 자체가 사랑을 받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의장이 10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은 10일 오후 전북대학교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열린 창업 토크콘서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혁빈 의장은 스마일게이트가 사람들에게 어떤 회사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예전엔 기업가치 100조가 넘는 세계 제일의 회사가 되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세상이 바뀌었다. 이젠 더 이상 사람들은 1등을 존경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운을 땠다. 

권 의장은 그간 스마일게이트가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 의장은 “존경 받고 사랑 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그러나 재단을 통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은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권 의장은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서 재단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 기업에 존경과 사랑을 보내지 않는다”면서 “기업이 하는 사업 그 자체가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자체가 사랑을 받는 대표적 기업으로 권 의장은 디즈니를 언급했다. 권 의장은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회사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IP(지식재산권)을 가진 디즈니 같은 회자가 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 언급했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김 회장 또한 넥슨이 디즈니처럼 막강한 IP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스마일게이트는 다양한 IP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사의 대표 PC온라인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헐리우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드는 등 행보를 걷고 있다. 또한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글로벌 IP 사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 의장은 “20년 뒤에 (사람들이)스마일게이트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좋아하는 캐릭터, 스토리, 개발자 또는 인생의 계기를 만들어준 메시지 등으로 기억한다면, 지속가능한 회사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