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봉급만으론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번듯한 회사에 다니면서도 항상 빠듯한 생활을 하며 빚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들이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창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상사의 눈을 피해 주식·부동산 투자에 매달리는 것은 모두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박은커녕 곤경에 처하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맘마미아 월급재테크 실천법’(진서원 펴냄)은 월급생활자도 돈을 모아 충분히 부자로 은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월급이야말로 봉급생활자의 가장 큰 무기이다. 월급이 있으면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감당하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수가 있다.

책에는 월급의 50%를 저축·투자하는 방법이 나온다. 저자는 이것이 가능하다면,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직장인의 재테크 정석은 절약 → 저축 → 투자로 이어지는 3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1단계=첫 걸음은 월급통장을 텅 비게 만드는 주범을 잡는 것이다. 우선, 통장 내역부터 뒤진다. 지난 30일간 신용카드와 현금 사용내역을 집중해서 추적한다. 현금은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현금영수증 사용내역 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30일간의 지출 명세가 나오면 ‘과도한 지출 톱5’를 뽑아본다. 또한 불필요하게, 불합리하게 쓴 소소한 지출도 정리한다. 이제 과거 30일간의 내역을 가계부로 옮겨본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출 버릇이 눈에 보인다.

가계부는 엑셀을 이용한 것이 있고, 옛날 방식대로 수기 가계부가 있다. 요즘에는 토스, 뱅크샐러드 등 자산관리앱도 인기다. 본격적인 가계부 작성은 한 달이 시작되는 첫날인 1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월 예산을 미리 정해두고, 수입을 함께 적는다.

지출을 줄이려면 지출항목부터 구분해야 한다. 지출은 고정지출(공과금, 전월세 임차료, 대출이자, 보험료 등), 변동지출(밥·커피 등 식대, 의류구입비, 교통요금 등 생활비), 비정기지출(재산세 등 각종 세금, 경조사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은 일부 조절이 가능하다.

월급통장을 지출통장, 재테크통장, 비상금통장으로 3개 정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월급의 흐름이 정확하게 파악되고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월급통장으로 증권사 CMA통장은 부적합하다. 예적금·대출혜택이 없고, 수수료 혜택도 낮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월급통장을 하나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돈 계산이 밝고 재무감각이 있는 쪽이 맡으면 된다. 월급통장 관리를 넘겨준다고 해서 집안의 경제권을 빼앗긴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부부는 정기적으로 가계부를 보면서 수입지출 내역에 대해 상의하는 시간을 갖는게 바람직하다.

▲2단계 : 저축을 통해 푼돈을 목돈으로 만든다. 비밀달력, 앱테크, 금테크, 환테크, P2P투자, 통장 풍차돌리기, 52주 적금 등을 통해 즐겁게 달성할 수 있다.
▲3단계 : 안전한 투자를 통해 목돈을 굴린다. 책에는 예적금, 펀드, 주식, 경매까지 재테크의 A부터 Z까지 상세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