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인더스트리
타이어 3사, 격화되는 車 타이어 시장…고인치·UHP로 반전할까활로는 RE 시장…수요·경쟁 늘며 수익성 악화
점프업 위한 '성장통'…고인치·UHP 시장 집중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자동차 시장 부진이 국내 타이어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 완성차 생산량 감소, 신차용 타이어 물량 미확보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에 각 사는 고부가 제품 확대, 교체타이어 수요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타이어3사 CI. 사진=각 사

11일 타이어업계에 다르면 국내 타이어 시장은 중국 제품이 보급형 타이어 시장을 잠식하고, 일본·유럽산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는 등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입 타이어 물량이 급증하면서 업체간 가격 경쟁이 보다 심화됐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 국내에 수입된 타이어는 7억9519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6억7299만달러)보다 18.2% 늘어난 양이다.

수입 타이어 시장은 지난 2015년 5억1148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6년 5억9206만 달러(전년비 15.8%↑) ▲2017년 7억3669만 달러(24.4%↑) ▲2018년 8억1492만 달러(10.6%↑) 등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수입은 특히 보급형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두드러졌다.

저가품으로 생각되던 중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2015년 1억7172만 달러 규모에서 2018년 2억3290만 달러로 확대되며 시장규모가 35.6% 커졌다. 같은 기간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 제품의 시장 규모는 1억6877만 달러에서 2억5697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4년 사이에 시장이 52.2% 확대됐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저가형 중국제품들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의 품질을 내고 있다”라며 “저가 제품에서 비중을 차지하던 제품군들이 중국산과 경쟁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어 해당 제품군 판매가 줄었다”라고 밝혔다.

   
▲ '마제스티9(TA91)'. 사진=금호타이어

흑자 냈지만…車 부진·수요 감소 우려 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 총계는 각각 8조5400억원과 618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국타이어는 5조2182억원의 매출과 4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5%를 기록,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1조756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액이 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3사 중 가장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51억원과 16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8.2%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를 제외한 2개사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1~10월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줄어든 7240만개에 그쳤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2016년 기준 15~18%에 달했던 3사의 영업이익률은 7.2%로 급감했다.

   
자동차타이어 생산 및 판매. 단위 : 1000개, %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문제는 현 상황이 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이 이뤄지는 신차용 타이어(OE, Original Equipment)에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원인이 크다. 신차 타이어 수요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플래그십 사양에서만 이뤄지던 수입 타이어 사용을 중형급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각 사의 OE 매출 부분이 크게 줄었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는 피렐리, 굿이어, 미쉐린을 장착하고 있고, 판매량이 많지 않은 LPG 모델에만 금호타이어와 넥센 타이어 제품을 사용한다. 준대형 세단인 K7과 그랜저 역시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고,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는 브리지스톤, 미쉐린 제품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코나 ▲i30 ▲싼타페 등에 미쉐린, 굿이어,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 ▲니로에는 미쉐린 타이어가 납품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현대·기아차 차량 장착 OE 계약을 따낸 것은 셀토스(금호타이어)와 베뉴(한국·넥센타이어) 정도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르노삼성 SM3 Z.E(금호타이어)와 코나EV(넥센타이어)에 국산 제품이 납품되지만 판매량이 많지 않다.

타이이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브랜드명과 제품명이 외부에 보이는 제품이고,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차의 가치를 높여 보이려는 수단으로 수입 타이어 사용을 늘렸다”라고 전했다.

   
▲ 한국타이어가 장착된 폭스바겐 SUV '티구안 R-라인'. 사진=한국타이어

점프업 위한 '성장통'…고인치·UHP 시장 집중

업계에서는 보급형 라인업, 16인치 이하 제품에 특화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제품 구성탓에 중국 제조사와의 가격경쟁, 유럽 브랜드와의 인지도 및 기술력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기차 타이어, 17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UHP) 등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저가 제품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해결 과제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저가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며 "타이어 3사 모두 고성능 타이어 수요가 많은 유럽, 내구성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등 각 대륙의 특성에 맞춘 제품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산 타이어가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매브랜드에도 우리 제품이 사용될 만큼 성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다만 고가 타이어 시장은 제품의 품질만큼 브랜드의 평판이 중요한 시장이어서 프리미엄군 점유율 확대는 다소 더디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  pado@econovill.com  |  승인 2019.12.11  08:00:58
김덕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