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를 공개했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BCMAx4-1BB’를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0일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가장 주목받은 셀진(Celgene)의 BCMAxCD3 이중항체(CC-93269)와 관련해 CD3와는 또 다른 면역조절타깃인 4-1BB와 결합한 BCMAx4-1BB 이중항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셀진은 BCMAxCD3 이중항체 CC-93269 임상을 지난 4월 시작했다. 셀진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말기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이중항체 치료제를 고용량(10mg)을 투여해 전체반응률(ORR) 88.9% 중 완전반응(sCR/CR) 44.4%라는 높은 반응률을 확인했다. 이중에서 완전반응을 보인 모든 환자는 예후가 좋은 MDR-음성 단계에 돌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BCMAx4-1BB 이중항체는 셀진의 이중항체 대비 CD3가 가지고 있는 독성(CRS, Cytokine Release Syndrome)이 전혀 없다”면서 “CD3는 사람의 면역세포 중 T세포만 활성화 시키는데 반해 4-1BB의 경우 T세포뿐만아니라 NK세포까지도 관여해 효능적인 면에서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또 “BCMAx4-1BB 이중항체는 암젠(Amgen)의 바이트(BiTE) 플랫폼 기반 BCMAxCD3와 비교해도 반감기가 월등히 길어 우수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주목을 받은 BCMA CAR-T은 각 환자마다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이중항체는 환자에게 투여 시 편의성이 뛰어나며 가격면에서도 CAR-T 대비 시장성이 높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BCMAx4-1BB 이중항체는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임상에 돌입하면 최근 발표한 셀진의 CC-93269 이중항체 대비 효능은 물론 안정성에서도 우수한 데이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CMAx4-1BB 이중항체를 파트너사인 미국의 트리거(TRIGR)와 국내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와 공동 연구개발(R&D)하고 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2020년 1월에 열리는 제이피모건(J.P Morgan) 컨퍼런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혈액뇌관문(BBB, Blood Brain Barrier) 통과능 플랫폼을 결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기업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에 임상에 진입한 로슈(Roche)의 이중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데이터와 비교한 ABL301의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