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로젠이 지난 9일자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 출처=에이프로젠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에이프로젠이 지난 9일자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최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긴 것으로 평가됐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하고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9년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그동안 국내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됐으나 이번에 바이오 기업인 에이프로젠이 등재되면서 생명공학 분야까지 업종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비롯해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까지 총 9곳이었다. 지난달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인 무신사가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에이프로젠보다 한발 앞서 10번째 유니콘기업으로 우선 등재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하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