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강원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일반인 주주를 모집한다. 출처=크라우디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항공사 ‘플라이강원’이 항공업계 최초로 증권형(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인 주주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로,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형태로 투자자는 지분을 제공받게 된다. 

플라이강원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12월 16일부터 1월 초까지 진행되며, 투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에서 가능하다. 이번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에게는 배정 금액에 따라 항공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도 지급될 예정이다.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신생 항공사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선보인 적 없는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로, 항공과 관광 상품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 대상의 인바운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보유한 강원도와 세계를 항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항공사들은 국제선 좌석을 내국인 중심으로 배분했다. 반면 플라이강원은 좌석 점유율의 80%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중국 및 동남아 국가 시장 점유율 상위권 여행사 44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완료하고, 내부 ‘컨버젼스’팀을 통해 강원도 여행 상품 및 숙박, 교통 등을 연계한 국제선 모객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을 이끌고 있는 주원석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 산업에 수십 년간 종사했으며, 자본금을 출자한 주주들 역시 여행 사업자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됐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베트남 하롱베이 등은 몇 년 전까지 비교적 알려지지 않는 관광지였고, 항공 노선의 공급에 따라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했다. 플라이강원도 우수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강원도와 세계를 연결할 것”이라며 “이런 플라이강원의 사업 모델에 공감하는 분들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주주로 모시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12일과 14일, 각각 서울과 양양에서 주원석 대표가 직접 사업 내용 소개하는 플라이강원의 투자 설명회, ‘크라우디에서 크라우드펀딩-플라이강원 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 설명회 참가신청은 크라우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