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6일 KB증권은 "LCD TV 패널가격이 바닥에 근접해 내년 1분기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사업 구조전환 또한 가속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은 디스플레이‧가전 업종의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 2020년 LCD 가격 반등 전망. 출처=KB증권 추정치.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12월 상반기 LCD TV 패널가격은 75인치를 제외하고 보합세를 기록했다”면서 “바닥에 근접한 LCD TV 패널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소폭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CD TV 패널가격이 현금 원가 수준 이하로 하락해 공급이 축소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LCD 라인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내년 LCD 공급은 7%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4분기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LCD 패널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 LCD TV 패널가격은 32, 55, 65인치 중심으로 반등세가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7세대, 8세대 LCD 라인의 구조조정 폭 또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OLED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사업 구조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는 A5 신공장 건설을 위해 중소형 플렉시블 OLED 라인과 대형 퀀텀닷 OLED 라인의 동시 구축이 전망된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중국 광저우 신공장 가동으로 대형 OLED 생산능력이 73% 증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부터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는 점은 OLED TV 출하 확대와 마케팅 확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초반까지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로 한때 주가가 4만원대로 하락했으나 이날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6일 2시 50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2% 오른 5만 600원을 기록중이다.

▲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