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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메드팩토, 항암 신약 개발 새바람 몰고온다19일 코스닥 상장 예정…백토서팁 등 항암 신약 개발 중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업체인 메드팩토가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모금액은 약 514억원으로 대부분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획득한 자금으로 '백토서팁' 'MA-B2' 등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최신 항암제 개발 트렌드란

메드팩토의 신약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신 항암제 개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가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항암제 개발은 ▲종양미세환경의 중요성 ▲바이오마커가 이끄는 개인맞춤 치료 ▲병용요법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을 표적으로 다양한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신 항암제 개발 트렌드와 딱 맞아떨어진다.

▲ 메드팩토의 신약개발 프로세스. 출처=하나금융투자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TGF-β 억제제인 백토서팁을 꼽을 수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주요 기전인 TGF-β 신호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TGF-β는 암세포에서 다량으로 분비되는 물질로 암조직 주변의 기질세포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일종의 벽을 생성한다. 이 기질 벽은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조직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수많은 연구자의 골머리를 썩였다. 따라서 TGF-β 억제제인 백토서팁으로 TGF-β 신호전달을 억제해 암조직 주변의 벽 생성을 막는다면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암세포의 전이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신약 연구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일라이 릴리, 화이자, 사노피, 노바티스, 애브비 등이 저분자화합물과 항체로 TGF-β를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메드팩토의 백토서팁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대만발 '병용요법'과 '바이오마커'

백토서팁은 이론적으로 특정 암에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종류의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암세포에 친화적인 종양미세환경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개발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다.

현재 백토서팁은 대장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다발성골수종 등 다수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병용투여 임상만 8건에 달한다. 백토서팁은 전임상에서 단독요법으로 충분히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 백토서팁 임상현황. 출처=하나금융투자

또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토서팁은 대장암·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의 '키트루다'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각각 병용투여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2건의 임상시험에서 반응률과 질병통제율이 단독요법 대비 뛰어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부작용도 경미한 수준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용기전이 상호보완적인 항암제를 함께 투약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오마커 도입으로 백토서팁 임상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눈길을 끈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암의 종류와 무관하게 바이오마커에 따라 모든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할 경우 성공률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토서팁의 경우 TGF-β에 반응하는 유전자인 TBRS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TBRS의 발현량이 높은 암종을 조사해 백토서팁의 표적 질환을 우선 선정하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나의 항암 신약 'MA-B2'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BAG2 저해제인 'MA-B2'도 메드팩토의 주력 항암 신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MA-B2는 다양한 암종에서 암이 재발되거나 전이가 될 경우 혈액에 다량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인 BAG2를 표적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메드팩토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BAG2의 특성을 최초로 규명한 만큼 MA-B2는 혁신 신약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현재 삼중음성유방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MA-B2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BAG2를 측정할 수 있는 진단키트 MO-B2도 함께 개발 중이다.

▲ BAG2 타겟의 항체치료제 MA-B2 작용기전. 출처=하나금융투자

메드팩토는 잠재력 높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51만1000주로 100% 신주로 발행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4000원~4만3000원이다. 이로 인한 공모금액은 최소 514억원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 3435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드팩토는 2021년 백토서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백토서팁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8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지웅 기자  |  jway0910@econovill.com  |  승인 2019.12.06  1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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