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2022년 말 착공 예정인 GTX-B 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B노선(송도~마석)이 지나는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와 인천시청역 등 인천 일대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종점인 마석까지는 5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외곽지역으로 평가받던 인천과 경기 남양주 등 일대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 인구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GTX-B 개통시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구도심 일대 아파트 시세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발표 전후로 차이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는 지난 8월 31층 기준 6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2달 전인 6월에도 31층 기준 6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던 이 단지의 매매시세는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발표 후인 9월 19층 기준 7억1000만원, 10월 13층기준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GTX-B노선의 종점인 송도역(가칭)은 컨벤시아 지하에 마련될 예정이며,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연결된다. 때문에 인천대입구역까지 도보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설명이다.

GTX-B노선 경유지 중 한곳인 인천시청역과 인접한 구도심 일대 아파트도 8월을 전후로 매매가에서 차이를 보였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간석한신더휴' 전용 59㎡는 지난 7월 17층 기준 2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6월 거래된 2층 기준 2억7500만원에서 오히려 하락한 금액이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발표 후인 9월 11층 기준 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시작으로 11월 14층 기준 3억1600만원까지 올라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 단지는 서울1호선·인천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을 이용해 인천시청역까지 3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어 GTX-B노선 이용이 용이하다.

이렇다 보니 인천 구도심에서 GTX-B 노선의 수혜를 받는 신규단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2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2정거장을 지나면 인천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에 닿을 수 있어 쉽게 GTX-B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1호선과 인천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도 인접해 있으며, 주안역을 통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인주대로와 문학IC, 도화IC를 통해 (구)제1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자가용을 이용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인천2호선 연장(계획)시 인천검단신도시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까지 연결되어 수도권 광역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교통 호재를 갖춘 미추홀구가 비조정대상지역인 만큼 타지역에서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미추홀구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천광역시는 현재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통장도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수요자 부담이 덜한 편"이라며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교통 호재를 갖춘 지역인 만큼 신규 단지 분양시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청약을 접수하는 수요자들이 많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임대포함 총 295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12월 중에 개관 예정이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