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5일 배터리사업 대표에 지동섭 사장을 내정하고 ESS 부서 신설 등 배터리 중심 사업구조를 강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SK가 추진하는 ‘독한 혁신’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다.

배터리사업 대표로 임명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인물이다.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하면서 배터리 생산 중심 사업구조 강화, 배터리 관련 서비스 확대 등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난 5월 밝힌 배터리부문 ‘독한 혁신’ 계획 역시 그의 구상이었다.

지난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 전문가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문 조직강화도 이뤄진다. 배터리 사업에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추는 방안이다.

SK이노베이션의 ‘Beyond EV’는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너지 화학 사업은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 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을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B2C사업본부로 플랫폼 개발TF를 이관한다. 이를 통해 주유소 자산과의 연계를 강화,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 최근 아르케마社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의 안정 운영, 연계 사업도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