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W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행사를 통해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5일 발표했다.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한 자릿수 밀리세컨드(ms) 레이턴시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현재 전 세계 22개 AWS 리전(Region), 69개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 AZ)으로 구성된 인프라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 스트리밍, 가상현실, 실시간 렌더링과 같은 새로운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의 한 자릿수 밀리세컨드 보다 더 짧은 레이턴시가 필요하다.

▲ AWS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AWS

물론 5G 네트워크는 4G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로 모바일 기기의 네트워크 레이턴시를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될 때는 여전히 여러 네트워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 산업 자동화, 스마트 시티, IoT, 자율 차량과 같은 경우 기기 전력 및 대역폭과 같은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가 소스와 근접한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AWS 웨이브렝스가 등장한 배경이자 이유다.

AWS 웨이브렝스는 AWS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 상에서 구현해, 모바일 기기를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레이턴시를 최소화시킨다.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초저지연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5G 네트워크 에지에 AWS 솔루션을 제공한 후 초저지연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를 해당 5G 네트워크상에 배포한 다음, 이를 다시 애플리케이션과 AWS에서 구동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한다.

한편 AWS 웨이브렝스는 시카고의 버라이즌 5G 에지 네트워크에서 선정된 고객들에게 파일럿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각 국 통신사들과 협업하며 한국을 비롯해, 2020년에 유럽, 일본 등에 AWS 웨이브렝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과 협력한다.

매트 가먼(Matt Garman) AWS 컴퓨트 서비스 부사장은 “AWS 웨이브렝스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하여 모바일 엔드유저들에게 밀리세컨드 단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이다. 이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빗장을 열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서비스다. 과거에는 없던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이 기술을 통해 AWS 고객들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파트너인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AWS 웨이브렝스에 대해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어떤 규모의 기업에서도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AWS와 공동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