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올해 11월 들어 전국 일부 광역시와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의 아파트 시장은 낙찰가율은 5개월째 100%를 넘어섰고 11월에는 107.7%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강남구 한 아파트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2019년 1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0월 대비 1029건 감소한 1만2073건을 기록했다. 이 중 409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8%p 오른 3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3.6%로 전월 대비 3.2%p 올랐다.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강남 3구 아파트의 11월 낙찰가율은 107.7%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7월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월(104.%)과 9월(106.3%)에도 전월 대비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10월(104.6%)에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1월에는 다시 낙찰가율이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이상을 이어져 2001년 이후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낙찰가율 연속 100% 초과’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의 4개월 연속이 최장이었다. 강남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도 103.8%를 기록해 4개월 연속 100%를 넘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 또한 올해 8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98.3%까지 상승했다.

전국 권역별로는 대구와 대전, 광주 중심으로 경매시장의 강세가 지속됐다. 부산과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시장 또한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울산(55.5%)과 대구(55.2%), 대전(53.3%)이 낙찰률 50%를 넘겼고, 광주와 대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90.4%와 90.3%로 서울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20%대에 머물던 부산은 전월 대비 9.1%p 반등한 38.1%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경매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