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인터파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올해도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온라인 쇼핑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의 규모는 약 133조원으로 2018년 111조원 대비 약 20%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대기업들이 본격적 사업 확대에 들어감과 동시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이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온라인 쇼핑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에 이커머스 기업 인터파크는 자사의 빅데이터와 상품기획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관통하는 쇼핑 키워드를 ‘#1일’과 ‘#1인’으로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트렌드 키워드는 ‘하루’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특정 날짜 하루를 활용한 원데이 프로모션이 전 세계적인 쇼핑 축제 날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오픈마켓 기업들도 11월 11일을 전후로 한 원데이 프로모션을 열었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매월 17일을 ‘인터파크 인생날’로 명명하고 테마 타임딜 등으로 구성된 원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 키워드는 ‘1일 배송’이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의 1일 배송은 오프라인에서 쇼핑 시 상품을 즉시 수령 가능한 것과 유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함으로 온라인 쇼핑의 주요 장점 중 하나인 편의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흡수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새벽 배송 규모는 2015년 1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4000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새벽배송의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듯 ‘1일 배송’이 어느새 국내 소비자들의 주요한 온라인 쇼핑 패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 번쨰 트렌드 키워드는 가정식 대체식품(HMR)이다.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며 온라인 쇼핑 인기 상품 카테고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가정식 대체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카테고리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의 경우 대형 마트를 통한 쇼핑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의 가정식 대체식품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사 HMR 상품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 번째 트렌드 키워드는 ‘개인용 방송장비’다.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단어가 언젠가부터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에 과거에는 극히 일부 소비자들만이 찼았던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이 올해에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방송장비 상품이 대중적인 상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인터파크가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으며, 수요가 높은 제품은 주로 짐벌, 휴대용 마이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준 인터파크 디지털 카테고리 담당 상품기획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짐벌, 간이 조명 등의 방송 관련 상품이 올 한 해 동안 빠르게 대중화되며,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입문자용, 전문가용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개인용 방송장비 카테고리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