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학교가 밀집해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등하굣길에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 범죄 및 사고가 잇따르며 '안심통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를 포함해 중·고교까지 걸어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도보 통학 시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된다. 학교 주변에는 유해 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법적·제도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과 주거환경도 제고된다.

학교 주변 아파트들은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도 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988년 입주한 '올림픽선수 기자촌아파트' 전용 84㎡형은 11월 기준 평균 16억20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월인 14억500만원보다 15.3%인 2억1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단지 주변에는 오륜초, 세륜초, 오륜중, 동북중·고, 창덕여고, 보성중·고교, 한국체대 등이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5.1%보다 약 3배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의 교육도시 부평구에도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화제다. 두산건설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짓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도 '초품아단지'다. 이 아파트는 총 10개 동, 지하 4층~최고 26층,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7가구(전용 49~84㎡)가 일반에 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일반분양 기준) 가구수는 49㎡ 60가구, 59A㎡ 46가구, 59B㎡ 15가구, 74㎡ 106가구, 84㎡ 280가구다.

단지 바로 남단에 마곡초교와 산곡북초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마곡초교 내에 병설유치원도 운영 중이다. 청천중학교도 도보 통학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인천의 명문고인 세일고, 명신여고, 인천외고 등도 가깝다. 또, 청천중학교 주변에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방과 후 학습도 가능하다.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주변 교통여건이 향후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 구간 산곡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신설되기 때문이다. 이 역사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노선은 향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된다.

또한 GTX-B노선 환승역(예정)으로 개발되는 부평역(경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은 송도국제도시부터 시작해 부평과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일대를 가로지르는 황금노선으로 개발된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경인고속도로(부평IC)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중동IC)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을 인천 원적산과 장수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인천 나비공원과 원적산공원, 원적산 체육공원, 뫼골놀이공원 등도 가까워 여가를 즐기기도 좋다.

인천시는 비조정대상지역에 속하는 만큼 청약자격과 대출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고 중도금 대출도 비교적 자유롭다. 또, 유주택자도 일정 자격요건만 갖추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한데다가 재당첨제한 규정도 없다. 이에 따라 인천거주자는 물론 서울 및 경기권역(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