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우이,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퀄컴이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테크서밋을 열어 스냅드래곤 865의 자세한 스펙을 공개했다. 전날 열렸던 서밋에서 신형 스냅드래곤의 개요를 설명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최상위 5G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65의 모든 기능을 현장에서 공유했다.

키스 크레신(Keith Kressin)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65의 탄생과 관련해 2017년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은 17달러였고 구글 알파고가 중국 바둑 최강자를 누르던 시절, 스냅드래곤 875의 정의를 시작했다”면서 “2016년 4분기 미국 뉴욕에서 865의 설계를 시작했고 2017년 4분기 설계를 시작, 2018년 4분기에 설계를 완료했다. 총 1만명의 개발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 스냅드래곤 865의 비전이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키스 크레신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65의 특성 중 하나로 RF와 모뎀을 ‘하나’의 시스템 설계 방식으로 개발한 점을 꼽기도 했다. 스냅드래곤 875의 X55 5G 모뎀-RF 시스템은 최대 7.5 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모뎀-투-안테나 5G 솔루션이다.

스냅드래곤 865의 강점도 여러 가지다. TSMC 7나노 공정을 통해 설계했으며 퀄컴 스펙트라 480 CV-ISP를 통해 초당 2기가픽셀, 4배 클럭 당 픽셀을 제공할 수 있다. 아드레노(Adreno) 650 GPU는 25% 더 빠른 렌더링, 35% 전력 효율성 향상을 끌어냈으며 크라이요(Kryo) 585 CPU는 25% 성능 향상, 25% 전력 효율 향상이 가능해졌다.

텐서 엑셀러레이터를 새롭게 설계한 헥사곤(Hexagon) 698 프로세서는 전 모델 대비 4배 TOPS 기록, 35% 전력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5세대 퀄컴 AI 엔진은 15 TOPS를 기록했으며 퀄컴 센싱 허브 및 저전력 카메라도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패트릭(Christopher Patrick)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65의 목표중 하나는 업계 최고 영상 녹화 (8K 캡처)를 제공, 다수의 센서를 통해 기계적 줌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밀리미터파와 6GHz이하 대역, NSA, SA 등 모두 지원하는 칩”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적인 측면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제시 시드(Jesse Seed), 퀄컴 제품 관리 이사는 “얼굴인식의 경우 지정된 하드웨어를 통해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머신러닝 알고리즘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보안의 모든 과정은 데이터를 디바이스 단에서 처리되는 온 디바이스 방식”이라면서 스냅드래곤 865에는 업계 최초로 듀얼 심, 듀얼 스탠바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 스냅드래곤 865의 보안 기능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최진홍 기자

구글과의 협력도 발표됐다. 수디 헐리(Sudhi Herle)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 플랫폼 총괄은 “안드로이드 및 스냅드래곤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R을 통해 모바일 ID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