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LG화학이 올해 시작한 ‘출근 대신 출석’ 프로그램은 자녀에게 화학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체험형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화학 제품을 함께 제작하며, 자녀들과의 공감대를 쌓을 수 있고, 이를 해외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완제품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화학과 소재 산업 분야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자녀는 부모의 일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올해에는 전국 9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일일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태양광랜턴’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LG화학에서 마련한 교육 키트를 활용해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함께 체험했고, 이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 화학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어린이들이 만든 태양광 랜턴은 한낮 6시간 충전으로 빛이 없는 저녁에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오지나 에너지 소외 마을 아이들에게 야간 학습, 밤길 이동 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다른 나라 아이들을 위한 설명도 이어진다. 부족한 에너지로 인해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에너지 저장 방식, 신재생 에너지 개발 기술이 전파된다면 에너지 불평등도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후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태양광 랜턴을 해외 에너지 소외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활동을 경험한다. 지난 6월에는 직접 제작한 200여개의 태양광 랜턴을 태국 우본 지역에 있는 와린 아동센터에 기부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도 이뤘다.

한편 ‘출근 대신 출석’ 이벤트는 LG화학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화학놀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초등학생들에게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고,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 주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5년부터 5년째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44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에 참여한 학생만 총 12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들이 만든 태양광 랜턴 150개를 기아대책이 구호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오스 방비엥과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