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기업차원에서 워킹맘들을 위한 배려가 훌륭하다. 요즘 어린이집 입원 경쟁도 치열한데 복지여건이 정말 좋다” “어린이집 때문이라도 현대카드에 입사해야 할 듯” “아이 한 명 더 낳고 싶어진다” “원하는 사람은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고 부럽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의 첫 사내 어린이집 개원을 앞두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SNS에 게시물을 올리자 쏟아진 댓글들이다. 이는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워킹맘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고자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을 고용한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런 추세에 현재 여러 기업들이 어린이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 현대카드 the KIDS 입구. 출처=현대카드

◇ ‘더 밝게 웃고, 더 크게 웃는 곳’

하지만 어린이집이라고 다 같은 어린이집이 아니다. 어린이집 마다 시설, 프로그램, 교사와 아동 비율 등 그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현대카드는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직원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기본적인 복지”라는 판단에 2013년 말부터 어린이집 개원을 준비해왔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the KIDS’는 원하는 직원 자녀들을 경쟁 없이 모두 받는 수용시설”이라며 사내 어린이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the KIDS’의 모토는 ‘더 밝게 웃고, 더 크게 웃는 곳’이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의도 본사, 전경련 회관 건물, 대방 사옥, 홍대 사옥 등 무려 4곳의 어린이집을 운영 하고 있는 ‘The KIDS’의 매력을 살펴봤다.

◇ 전문성‧시설‧안전 ‘3박자’

우선 ‘the KIDS’ 보육 교사의 자질로는 전문성과 진정성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the KIDS’의 교사로 채용되기 위해선 사측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교사 전용 인성 시험은 물론 PT 면접, 심층 인터뷰 등을 통과해야만 한다.

교육프로그램도 차별화됐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어린이 표준 교육과정 이외에도 생태 체험, 성품 교육, 도담뜰 독서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어린이의 발달 특성을 반영해 연령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집 내부를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어린이가 부딪혀 다치기 쉬운 곳에는 푹신한 소재로 마감처리를 해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어린이집의 각 방은 물론 교사 사무실 벽까지 모두 통유리로 제작됐다. 언제 어디에서도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대비한다는 취지다. CCTV도 사각지대 없이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치했다. 또 매월 어린이 및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소방대피 훈련을 실시해 유사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대 교사 총 비율(교사가 맡은 아이들 수)이 법적 기준보다 낮아 교사가 아이들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the KIDS’의 어린이 대 교사 총 비율은 3.35대 1이다. 법에서는 만 3세반의 경우 어린이 15명 당 1명의 교사가 배치되도록 하고 있다. the KIDS의 경우 교사 1명이 6.5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는 셈이다.

‘the KIDS’의 관리자는 보육 교사뿐만이 아니다. 영양사, 조리사, 환경미화 담당자 등 어린이집 관리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는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식에도 신경을 썼다. 아이들이 섭취하는 음식에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위생 관리도 철저하다. 교구나 장난감은 주 1회 정기적인 세척과 소독을 거친다. 전문 소독업체를 통한 정기적인 방역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도 상주하고 있어 아이들의 간단한 건강 처치도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the KIDS는 어린이 대 교사 비율이 법 기준의 절반 수준으로 교사가 아이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교사들이 일하는 환경이나 급여 및 복지수준도 최고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