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지난달 대한민국 게임대상 축사를 통해 규제 완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공식 석상에서 게임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모습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게임의 사행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요구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동대문구 게임인재원에서 ‘게임산업의 이해와 게임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게임인재원의 교육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격려와 감사를 전하고 게임산업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특강에는 게임인재원 교육생 65명, 전임교수 3명, 외래교수 4명, 게임 관련 협회·단체장 및 게임학회장 80여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도 문체부의 중요한 역할이며, 가능하면 합리적으로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 장관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모바일과의 역차별 지적이 있던 PC온라인 게임의 결제 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물론 사행성으로 가는 건 게임이 아니다”면서 “건전한 산업으로서 게임 문화를 만들어갈 책임이 게임 업계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게임은 문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이 세상은 가상현실이 될 것”이라면서 “가상현실의 시대는 다른 말로하면 게임의 시대”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어 “10대의 91%, 20대의 85%, 국민의 66%가 게임을 경험해봤다”면서 “이게 문화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되물었다. 

게임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국내 게임 산업 종사자는 8만5000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고용유발계수도 제조업보다 2배 이상 높고, 넷마블, 크래프톤 등 유니콘 기업도 배출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장관은 게임 산업을 위한 다음해 재정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의 장관들에게도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지난해 기준 세계 콘텐츠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점유율 2.6%로 7위를 기록한 콘텐츠 강국”이라면서 “10년 안에는 빅 5에 들어갈 것 같다. 15년안에 빅 3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인재원은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게임산업 핵심인재 육성 기관이다. 지난 8월 개원식을 갖고 1기 교육생의 교육을 시작했다.

박 장관은 특강에 참여한 교육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산업에 투입될 예비 인력인 만큼 당당히 어깨를 피셔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