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새로운 기로에 서게 됐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 집행부가 오는 23일 조합 총회를 통해 현대산업개발과의 수의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 반포주공 1단지 내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4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HDC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과 시공사 선정 입찰 무효 확인 등의 안건에 대해 최종 결의를 오는 23일 총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 말 조합 집행부는 대의원회에서 같은 안건으로 HDC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자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HDC 현대산업개발의 시공 선정 취소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반포주공1단지의 3주구 조합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자는 조합 의견이 우세하다. 10월 27일 집행부 선출도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더 많아 그렇게 결정이 된 것이다. 총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 취소 후 다시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정확한 입찰 일정은 알 수 없지만 통상적인 과정을 생각하면 대략 내년 4월 경 입찰 마감이 마무리 될 것으로 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가 유력시됨에 따라 시공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형 건설사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 측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현대 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쟁쟁한 7개 시공사에서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반포 주공 1·2·4주구 사업에 참여한 상황에서 3주구까지 참여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시공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조합 총회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적법한 시공사로써 반포 3주구 조합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사업을 최종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입장이다. 현재 어떤 대처를 할 상황은 아니다. 상황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