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약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가 유럽 진출을 위한 임상에 본격 진입한다.

이수앱지스는 4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애브서틴’의 호주 임상 1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애브서틴은 사노피 젠자임의 ‘세레자임(성분명 이미글루세라제)’과 동일한 성분명을 가진 고셔병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다. 이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은 이후 이란, 멕시코 등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 이수앱지스 파이프라인. 출처=이수앱지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애브서틴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이번 임상 시험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유럽에서 애브서틴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희귀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시밀러에 준하는 임상 시험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험은 4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애브서틴과 세레자임의 약물동태학 비교를 바탕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한다. 이수앱지스는 2020년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며, 2021년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국내외 고셔병 환자들이 5년 이상 애브서틴을 지속적으로 투약받고 있고, 비임상에서도 애브서틴과 세레자임의 동등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이를 입증하는데 문제없을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을 완료해 유럽 등 전 세계 고셔병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셔병은 체내 필수 효소인 베타-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스(beta-glucocerebrosidase)의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질환이다. 해당 효소가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로사이드(glucoserebroside)라는 지방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비장, 간, 골수 등에 축적돼 빈혈, 혈소판 감소, 간 비장 비대, 골수침윤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경계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